[글=안성민한의원 원장] 보통 한여름의 더위를 삼복더위라고 합니다. 삼복이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키게 됩니다.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30일)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하며 이를 삼복(三伏) 혹은 삼경일(三庚日)이라 하죠.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리게 됩니다. 삼복은 음력의 개념이 아닌 양력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소서(양력 7월 8일 무렵)에서 처서(양력 8월 23일 무렵) 사이에 들게 되지요. 이 때가 일년 중에 가장 더운 시기이기 때문에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조운종(趙雲從)의 「세시기속(歲時記俗)」 삼복조(三伏條)에 “경금(庚金)의 기운이 화(火)의 기운을 만나 굴복했으니 이때를 복날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이 시기를 가장 소중히 여겨 설날과 복일(伏日)과 납일(臘日)을 함께 일컬었다. 우리 풍속은 비록 그만큼 일컫지는 않으나, 복날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 개를 삶아 국을 만들어 먹었으며 중복(中伏)이나 말복(末伏)에도 마찬가지이다(庚金遇火而伏 是謂伏日 中國最重玆辰 幷稱歲時伏臘 東俗則雖不甚稱道 而遇庚日 輒烹狗爲羹 會客喫之 中末庚同).”라고 하였습니다.
지구는 23.5도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변화가 생깁니다. 즉, 태양이 가장 높이 뜬 하지가 가장 더운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한달에서 두달 후가 가장 더운 것이죠.
마찬가지로 이 삼복더위에 이미 가을의 기운이 들어와 있게 되고 우리 몸의 양기가 체표로 몰리는 때에 오히려 안은 허냉해지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가장 더운 시기에 몸안을 따뜻하게 양기를 보해주면 오히려 더위를 이기기 위한 체력도 보충이 되고 여름에 앓기 쉬운 속이 냉해서 생기는 설사병 등과 같은 질환도 예방이 된다는 것입니다.
삼복더위에 열이 많은 닭고기나 개고기를 뜨겁게 먹고 거기에 인삼이나 황기와 같은 대보원기하는 약초를 같이 먹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더위에 오히려 더운 음식을 먹어서 안을 덥게 해주면 자연스레 땀이 나게 되면서 체표의 열을 식혀주게 되는데 그러면 밖은 뜨겁고 안은 허냉해지게 되어 체력과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에서 안은 덥고 밖은 시원해져서 더위를 이겨내기 쉬운 상태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이열치열 요법은 특히 소음인이나 태음인에게 좋을 수 있습니다.
특히 태음인의 경우에 가장 잘 활용될 수 있습니다. 소음인은 원래 몸이 차기 때문에 닭고기나 개고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인삼과 황기와 같은 보기하는 약초도 잘 맞습니다. 하지만 몸이 차기 쉬우므로 오히려 더위에 강한 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음인은 더위를 잘타고 몸집도 크고 열태음인은 습열이 많으므로 여름에 몸이 상하기가 쉽습니다. 태음인과 같은 경우 이열치열로 땀을 빼고 나면 오히려 몸이 상쾌해지고 가벼워지기 때문에 굳이 체질별로 나누자면 태음인 계열에게 가장 좋은 여름철 전략이 이열치열이 되겠습니다.
반대로 몸에 원래 양기가 많은 소양인은 열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드시면 오히려 안좋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자문/ 안성민 원장 (소통의 행복 안성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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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5849기사등록 2019-07-07 15: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