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탁 목사의 ‘기독교 신앙칼럼’]
'죽을 병에서 고침 받은 남자'-세 번째 이야기
글/ 양의탁 목사
그랜드 래피즈 고백교회(Go Back Church) 담임목사
그런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서인성씨와 병실에 함께 있었던 5명의 환자들은 한 분 한 분 모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심한 이 환자는 성령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내 되는 집사님은 나에게 전화할 때마다 권사님의 기도로 남편이 회복되었으니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른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곤 했었다.
나는 모두가 우리 주님의 은혜이니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항상 성령님과 대화하면서 감사를 표하라고 권했다.
그리고 얼마 후 집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데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은 결과, 남편이 완치가 되었고 이 일은 기적이며 현대의학으로 있을 수 없는 대사건이라며 미국인 의사들이 모두 놀라며 기뻐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다.
나에게는 또 한번의 놀라운 기적의 성령 체험이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교회에서 주일날 예배를 참석키 위해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복도 맞은 편 끝에서 어떤 점잖은 젊은 부부가 정장차림을 하고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그 아내 되시는 분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것이었다. 그리고 남자분을 자세히 보니 그 분은 다름아닌 그 간경화 말기환자로서 시꺼멓게 피부가 타서 팔구 십대 노인 같았던 그 사람이었다.
나는 순간 너무 감격스럽고 벅차서 그만 어린 아이처럼 그를 향해 뛰어갔다. 그도 나를 향해 달려왔고 우리는 복도 중간에서 뜨겁게 포옹했다. 그리고 내가 말했다.
“집사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집사님의 회복은 당신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기도 하지만, 이 일을 통해서 저 에게도 위로를 주셨습니다. 건강한 모습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나도 그도 눈물을 흘리며 울었었다.
그 집사님은 나를 그저 보기만 할 뿐 아무 말을 못하고 있었다. 그저 “감사합니다”가 다였다. 그분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백 마디 말을 한다고 해서 죽음에서 돌아온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한 일일 것이었다.
그 분은 기적의 당사자로서 하나님과 당신과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건과 대화가 그 질병을 앓아가는 가운데 있었겠는가? 생각할 때 당사자가 아닌 제 삼자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그냥 그 집사님의 눈 빛을 통해서 그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이 사건을 통해서 나는 참으로 귀한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는 우리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마음만 먹으면. 그러나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 가 정답이다. 우리는 참으로 무능하고 무익한 존재다. 주님의 허락하심과 도우심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손가락 끝 한마디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존재이다.
이사야41장14절에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라고 호칭하신 하나님의 뜻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젊은 집사님 가정에 해드린 것은 단 한가지, 기도해 준 것뿐인데, 그 기도도 마지 못해서 겨우겨우, 믿음도 전혀 없고 영적인 권위도 능력도 심지어 그 환자에 대한 애정도 회복에 대한 믿음은 더더구나 없는 상태로 겨우 약 30초 동안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건조하고 무미하게 기도한 것 밖에는 없다.
책도 수십 권 가운데 비에 젖었다가 마른, 남에게 주기에도 부끄러운 책 한권 준 것이 다다. 생각해보라. 이런 행위에 무슨 성령하나님의 역사하심이나 기적 같은 은혜가 임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미 다 보셨듯이 주님께서 택하시면 막을 자가 없는 것이다. 나는 단지 그 역사에 아주 작은 막대기 같은 쓰임만 받았을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집사님의 회복을 계획하고 계셨기 때문에 이뤄진 일이었다.
거기에 나는 단지 여러가지로 깨달음이 부족하여, 주님 사용하시기에 모자란 사람이라, 이번 기회를 활용하여 깨우치게 하시고자 그 집사님의 집으로 호출하셨고 참여하게 된 것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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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4-09 11:4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