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지난해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시민의 마음까지 어루만지겠다며 내놓은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이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 속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운영에 들어간 상담 전화 ‘외로움안녕120’은 한 달 반만에 상담건수 3천 건을 넘어섰고, ‘서울마음편의점’도 4천 명이 넘게 다녀갔다.
올해부터 ‘외로움 없는 서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지난 3월부터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운영되고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아 이용 시민으로부터 방문 계기, 이용 소감 등을 듣고 정책 현장을 직접 챙겼다.
오 시장이 찾은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은 평일 09~18시 상담인력 9명이 상주하며 외로움 상담 및 자가진단, 특화 프로그램(건강 체조) 등을 제공 중이다. 5월 13일 현재, 555명(누적)이 이용했으며 주로 중장년층 1인 가구가 많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은 풀무원(주)․대상(주)의 기부로 라면, 햇반, 커피 등 식음료와 게임기․반신욕기 등도 구비되어 있으며 중장년 고립 위기 1인 가구 대상 요리․운동모임, 영화상영회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오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마음이 힘든 누구나 찾아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가겠다” 말하고, 편의점 한켠에 이용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소통트리에 ‘외롭지 않아요!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동대문 ▴강북 ▴관악 ▴도봉, 총 4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은 4월 말 현재까지 4,483명(누적)이 이용했다. 각 지점당 일평균 47명이 찾고 있으며 연령대도 65세 이상 어르신 66%, 중장년 24%, 청년 6% 등 다양하게 이용 중이다.
시는 각 지역별 ‘서울마음편의점’ 주요 이용층, 수요 특징 등을 반영하여 외로운 시민이 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 발굴,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외부활동으로 유인, 고립 은둔을 막는 ‘365서울챌린지’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교보문고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진행된 ‘마음여행 독서챌린지(1․2회차)’에는 1,800명이 참여, 15,600개 문장을 공유했으며 당근과 함께 진행 중인 ‘한강 보물찾기런’도 2천여 명이 참여해 23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마음편의점, 외로움안녕120 등을 통해 접수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세대 또는 상황별 고립․은둔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 파악하고 정책에 지속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dt2018@daum.net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5-05-19 12:3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