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외로움과 슬픔을 음악으로 다양하게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전하고 싶다.”
오는 4월 1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여는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본 공연을 준비하며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선화예중, 선화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도독,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하였다. 또한 파리 에콜노르말 최고연주자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 2024년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열정적인 국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설화의 이번 독주회는 ‘위로’를 주제로 한다.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꺼져가는 생명 앞에서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마지막 열정을 담아 써내려진 작품들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슬픔을 승화하는 음악을 표현한다.
그녀는 “각 작곡가들의 마지막과 슬픔을 담은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슬픔 또한 인간의 한 감정으로, 온전히 받아들였을 때의 평온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첫 곡은 바흐의 프렐류드 BWV855a 이다.
이 곡은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중 하나이다. 바흐가 작곡한 평균율은 프렐류드와 푸가로 모든 조성 기법을 탐구한 클래식 음악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공연에서는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알렉산더 실로티(Alexander Siloti)가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된다. 중후한 저음부와 서서히 고조되는 곡의 전개는 고뇌와 슬픔, 때로는 희망의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이 곡으로 故 한동일 선생님을 기억하며 슬픔을 치유한다.
이어서 연주될 바흐의 샤콘느 BWV1004는 그의 아내인 바르바라가 세상을 떠났을 시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슬픔이 극한으로 치솟는다. 원곡은 바이올린 독주이지만 후대의 많은 작곡가들이 피아노, 기타, 관현악 등 다양한 악기로 편곡했다.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브람스가 편곡한 버전을 연주한다. 브람스는 오른손을 쓰지 못하게 된 클라라 슈만을 위해 왼손으로만 연주하는 버전을 만들어냈다. ‘피아노로 표현하는 바이올린’과 ‘왼손 연주’라는 불완전 속에서 완전한 것을 창조해낸 브람스의 도전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반복적인 구조와 넓은 음역대는 회상과 고뇌, 슬픔을 넘어선 영원으로의 비상이 느껴진다.
주최사인 아투즈컴퍼니는 “다채로운 색감과 폭넓은 감정표현을 강점으로 지닌 그녀의 개성이 돋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바로크와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15살에 오사카 국제콩쿨 1위와 뵈젠도르퍼 특별상을 받으면서 국제무대에 오르기 시작하였고 이탈리아 Humberto Quagliata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1위, Luciano-Luciani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3위,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Clamo Music에서 2위를 수상하여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2024년 귀국 독주회 이후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독주와 협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4월 1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있을 ‘김설화 피아노 독주회’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로 하면 된다.
allen9191@naver.com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5-03-14 21:3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