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서울시가 산 속에 위치한 배수지에 소방시설을 설치‧확충한다고 밝혔다.
시는 24일 본 조치에 대해 2년 전 발생한 종로구 인왕산 화재와 같은 산불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와 진압에 사용하는 도심 화재와는 달리 산 속 화재 시에는 물 확보가 가장 어려움으로 떠오르는데 산속 배수지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가까운 곳에서 대량의 물을 끌어올 수 있어 산불 조기 진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총 226만 6,720톤의 수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배수지 102개가 있다.
이중 산속에 있는 배수지를 대상으로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관계기관과의 의견수렴 결과 옥외소화전, 소방펌프 등 충분한 수압이 확보되는 설비 설치가 가능한 11개소를 선정,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작년에 관련 설계를 마치고 우선적으로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양천구 신정배수지를 대상으로 소방시설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나머지 10곳의 배수지는 연내 공사를 시행한다.
또한, 소방설비 설치가 곤란하여 금번 사업에 제외된 산속 배수지에 대해서는 ‘배수지 내 시설물 종합정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연계해 추가 사업 시행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산 속 배수지 내 소방시설 설치는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산불 조기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인 서울 수돗물을 정수센터에서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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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2-24 16: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