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이정석 기자] 서울시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12일 현대엔지니어링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꿀벌 서식지 및 밀원 정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시 소유 공원에 꿀벌 서식지를 제공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꿀벌 서식지 및 밀원정원 조성 ▴시민 대상 체험 및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계선지능인의 자립을 위한 직업 훈련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의 대표 공원 중 한 곳인 ‘북서울꿈의숲’에 꿀벌 서식지와 밀원정원을 조성하고, 유엔(UN)이 정한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에 개장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엔지니어링은 멸종위기에 처한 꿀벌에게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하는 “기프트하우스 Plan Bee” 사업을 기획하고, 북서울꿈의숲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총 9억 원을 투자해 서울의 주요 권역별로 꿀벌 서식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성하는 밀원정원에는 매실나무, 산수유나무, 아까시나무, 보리수나무, 조팝나무, 미니사과나무, 배롱나무, 유채, 한련화 등 다양한 밀원식물이 식재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공원 이용 시민들의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꿀벌 서식지 주변에 차폐용 수목을 식재하고,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꿀벌 서식지 주변 시설에 보험을 가입해 벌 쏘임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시양봉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민간 기업과 협력을 이끌어내 북서울꿈의숲에 밀원식물이 풍부한 꿀벌 서식지를 조성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아까시나무, 한련화 등 계절마다 꽃이 피는 밀원식물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꿀벌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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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2-14 13: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