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서울시가 오는 12일 정월대보름 행사를 시작으로, 한옥을 통해 우리 고유 주거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1호 공공한옥 북촌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월별 문화 체험행사인 ‘북촌도락(北村道樂)’을 통해 정월대보름(2월), 3.1절(3월), 가정의 달(5월~6월), 여름맞이(7월~8월), 동지(12월) 등 절기와 계절절 등 시민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년 10월에 개최하는 ‘북촌의 날’은 북촌 이웃들과 문화자원을 연계한 지역 문화축제로, 서울시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 축제들과 함께 가을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한국화가 제당 배렴 선생(1912~1968)이 살았던 가옥을 보수하여 문화시설로 활용 중인 배렴가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예술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이후 전시를 통해 창작 과정을 공유하는 ‘창작실험실(2월)’을 운영한다.
또한 한옥에서 머물며 호젓하게 독서를 즐기는 ‘일일서재(5월~7월)’와 가족‧친구가 함께하는 ‘대청마루 요가교실(5월~11월)’, 한국어와 영어를 서로 교환하며 배워보는 ‘언어로 세계일주(9월)’ 등은 배렴가옥 만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이다.
홍건익가옥은 1930년 근‧현대 한옥의 양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 한옥으로 ‘공예산책(2월, 8월~11월)’ 프로그램을 통해 매듭, 직조, 한지 등 다양한 전통공예를 체험해볼 수 있고, 절기별 문화 체험행사 ‘절기산책’을 통해 정월대보름(2월), 청명(4명), 망종(6월), 입추(8월), 입동(11월), 대설(12월) 풍습을 체험해본다.
이 밖에도 서촌 라운지와 북촌 한옥청에서는 K-리빙과 한옥에 특화된 다채로운 전시가 연중 운영되며, 북촌 라운지와 공방 등에서는 북촌의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공예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년도 시범운영 만족도를 반영해 북촌문화센터, 배렴가옥, 홍건익가옥, 서촌 라운지의 야간개방을 주 1회로 정례 운영한다.
북촌문화센터와 배렴가옥은 매주 수요일, 홍건익가옥과 서촌 라운지는 매주 금요일에 20시까지 개방하며, 5월~6월에는 야간개방 특별 체험 프로그램 ‘공공한옥 밤마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각 가옥별 프로그램 참여 신청 및 한옥 미리내집 등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추후 서울한옥포털 누리집과 개별 SNS(북촌문화센터, 배렴가옥, 홍건익가옥, 서촌 라운지 등) 등을 통해 모집 시기에 맞춰 자세히 안내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옥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정체성”이라며, “서울 공공한옥이 서울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여유와 평안함을 선사하는 힐링의 장소로, 세계시민들에는 서울의 매력과 다채로운 한옥의 미를 공감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한옥 프로그램과 용도 발굴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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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2-10 11:4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