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인천시립합창단이 지난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아시아 최대 합창 심포지엄인 ‘인도네시아 반둥 국제 합창 심포지엄'에 초청돼 스페셜 콘서트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10개국 30개 합창단의 단원 약 1,500명이 참가했으며, 반둥 파라히양안 가톨릭대학교 공연장에서 합창 음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토론과 워크숍이 진행됐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오프닝 세리머니와 스페셜 콘서트, 윤의중 예술감독이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 시범 합창 등을 통해 탁월한 아카펠라 연주와 기획력을 선보였다.
1월 22일 진행된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인천시립합창단은 ‘De profundis’, ‘Dawn and Dusk’ 등 외국 현대 합창을 시작으로 조혜영 상임 작곡가의 ‘못 잊어’, 우효원 곡의 ‘알렐루야’ 등 한국 현대 합창을 연주하여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3일 열린 스페셜 콘서트는 90분간 진행됐다. 인천시립합창단은 현대적이고 한국적인 합창곡 외에도 인도네시아 작곡가 켄 스티븐의 ‘Dawn and Dusk’, 호주 태생의 미국 작곡가 펄시 그레인져의 ‘Brigg Fair’ 등 외국 민속 음악을 선보였으며, 세계에서 온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신나는 합창과 춤으로 장식했다. ‘식식시 바투 마니캄(Sik sik si batu Manikkam)’ 등의 흥겨운 음악과 댄스로 마무리하여 기립 박수와
함께 앙코르 세례를 받았다. 앙코르로 ‘아이 갓 리듬(I got Rhythm)’과 연이어 ‘아파트’를 부르자 우레와 같은 환호와 함성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앙코르곡인 ‘아파트’가 끝난 후 여운을 주체하지 못한 심포지엄 참가자들과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다시 한번 ‘아파트’를 따라 부르고 함께 춤을 추며 심포지엄을 넘어 하나의 축제를 만들어냈다.
24일에는 윤의중 예술감독이 진행하는 두 번의 마스터 클래스가 이어졌으며, 인천시립합창단은 합창 시범을 통해 강의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강의는 합창 지휘를 공부하는 아시아 각국의 학생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유명 합창 지휘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활발한 국제 교류의 장이 됐다. 인천시립합창단은 공연을 통해 현지인들과 아시아 국가의 합창 관계자들에게 한국합창의 위상을 알리며, 외교 사절단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공연 후 관객들은 “아름답고 힘 있는 음악을 경험하게 해 주어 고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인천시립합창단은 공연 후 자카르타 한인교회를 방문해 현지 교민들에게 감사와 감동의 합창을 전하고 귀국했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서 활발한 국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창출하기 위해 3월에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인천시립합창단(032-420-278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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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1-31 16: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