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동시대를 살며 낭만음악을 이끌었던 쇼팽과 슈만. 그들이 나눈 음악적 영감을 풀어내어 마치 편지를 읽는 듯한 내면의 솔직한 감정을 연주로 표현하고 싶다."
오는 2월 2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여는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본 공연을 맞이하며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만 13세에 도독하여 프랑크푸르트 국립음악대학교 예비학교 입학 및 동대학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만장일치로 졸업했다. 또한 세계적인 권위의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 Artist Diploma 학위를 취득한 수재이다.
독일에서의 수학 과정에서 특히나 낭만주의 음악을 깊이 연구한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이번 독주회에서 그 통찰력을 선보이고 감각적인 음악성과 세련된 기교를 가감 없이 발휘한다.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유학시절 낭만음악으로 위안을 받았던 경험을 살려 관객분들께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또한 대중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숙하면서도 환상적인 음악을 다양한 색채로 연주하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이번 공연에 대한 진정성과 자심감을 내보였다.
1부는 쇼팽, 2부는 슈만 곡으로 구성된다.
쇼팽은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폭을 최대한으로 넓히고자 했다. 특히나 피아노를 위한 음악에 몰두하여 피아노라는 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내었고 그중에서도 '성격 소품집'을 작곡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녹턴(야상곡)과 환상곡, 폴로네이즈로 쇼팽의 주된 개성을 표현한다.
쇼팽의 녹턴(야상곡) Op.62 No.1과 Op.27 No.1은 시적인 감성과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쇼팽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한다. 극적인 셈여림의 변화, 페달의 울림, 우아한 선율 등 각 요소들이 조화롭게 결합 되어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쇼팽 환상곡 Op.49는 담담하게 시작되는 서주에 이어 점차 밝고 어두운 느낌을 오고 가다가 마지막에는 행진곡풍의 분위기를 보인다.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난 신비감을 느낄 수 있으며 쇼팽의 원숙함이 묻어난다.
1부의 마지막 곡인 환상 폴로네이즈는 쇼팽의 만년인 1846년 최대 걸작이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쇼팽의 깊은 명상, 비통한 마음, 창백한 정서가 감돈다. 폴란드 출신 작곡가로서 파리에 주로 머무르면서 조국을 그리워하던 쇼팽에게 폴로네이즈는 폴란드 특유의 색채와 민속적인 선율을 담아낼 수 있는 특별한 장르였다. 생애 마지막 대작을 통해 쇼팽의 숭고한 예술혼과 열렬한 애국심을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슈만의 나비(Papillons Op.2)와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인다.
슈만은 고전음악의 일률적인 작곡법을 깨고 지적인 감수성과 화려한 색채로 자유로운 사상을 표현한 작곡가이다.
초기에 쓰여진 나비(Papillons Op.2)는 젊은 슈만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써 그의 천재성과 독창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총 12개의 환상적인 소품이 쉼 없이 이어지고 낭만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상상력은 슈만이 추구하였던 자유분방한 방식을 대표한다.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역시 초기 활동인 1836년에 완성된 곡으로 슈만으로서는 드물게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는 작품이다. 활기차면서도 격렬한 음량에 이어 3악장 변주곡에서는 우아하면서도 깊은 우수를 담고 있다. 자유로운 화성 변화와 프레이징은 사랑의 대화를 나누듯 다정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피아니스트 김성재의 연주는 쇼팽과 슈만이 추구하였던 환상적인 자유로움과 통한다. 일률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였던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김성재 역시 다양한 무대와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나고자 한다.
또한 사랑과 슬픔, 애환, 고뇌를 음악으로 승화시켰던 작곡가들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솔직하고 성숙한 내면을 표현하는 연주 활동을 이어간다.
주최사인 아투즈컴퍼니는 ”서정성과 에너지를 함께 지닌 연주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김성재의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무르익은 감수성을 감상할 수 있다.“라며 ”쇼팽과 슈만이 주고 받는 낭만 음악의 매력에 귀 기울이는 시간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마무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현재 경희대학교, 세종대학교, 충남대학교, 경북대학교, 선화예고, 계원예고, 인천예고, 계원예중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매년 다양한 연주활동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편, 김성재 피아노 독주회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기타 정보는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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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1-25 18: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