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서울시가 수돗물 원수인 한강물을 취수장에서 정수센터로 보내는 관인 ‘도수관로’를 활용해 수열에너지 보급에 나선다.
시는 5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과 업무·문화복합시설 ‘성수동 K-PROJECT 복합개발 신축공사’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5월 연중 상시 수열에너지 활용 희망 대상지를 공모했다.
이후 평가위원회의 도수관로 이격거리, 냉난방 용량, 설비 노후도 등 정량평가와 사업계획, 현안 분석 및 대응 계획, 기대효과 및 사후관리 등 정성평가를 거쳐 최종 공급대상지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는 1시간 최대 16,000RT, ‘성수동 K-PROJECT 복합개발 신축공사’에는 1시간 최대 3,000RT의 수열에너지가 공급된다.
두 곳을 합친 1시간 최대 19,000RT는 약 66.7 ㎿ 용량으로 약 55만㎡(16만7000평) 면적의 건물 냉난방이 가능한 열량이다. 이는 롯데월드타워 1.3배 면적에 해당하는 양이다.
시는 도수관로를 이용한 수열에너지 19,000RT를 공급하면 대형건물 외부에 냉각탑을 설치해야 하는 기존 냉난방 방식보다 약 40%, 연간 약 3,150 TOE의 에너지가 절약된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온실가스 약 6,600 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를 감축하는 것과 같으며, 소나무 4만 7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한편 풍납, 자양, 강북 등 총 3개 취수장의 도수관로 원수를 사용해 공급가능한 수열에너지 양은 1시간 최대 약 4만 2,700RT다.
이는 축구장 170개, 롯데월드타워 3개에 해당하는 면적 125만m²(약 38만평) 건물의 냉난방이 가능한 열량이다.
시는 내년에도 수열에너지 공급대상지 신청 공모를 통해 추가로 수열에너지 공급대상지를 선정해 잔여 23,700RT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대형 건축물 냉난방에너지를 화석연료에서 수열에너지 전환하면 시설 운영비를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라며 수열에너지 이용에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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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4-12-05 1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