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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내의 유치원(prep)부터 2학년 어린이들 모두를 대상으로 발음중심 어학교수법(파닉스, phonics)을 도입할 방침이다.
교육당국은 어린이들의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파닉스 교육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부터 모든 공립학교에서 파닉스 교육이 실시될 것임을 발표했다.
즉, 3학년 진급 어린이들은 기초 읽기에 능통해야 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단어를 쉽게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단호한 입장인 것.
이를 바탕으로 3학년 이상의 어린이와 학생들이 적정 수준의 작문력과 문해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연령 어린이들에게는 매일 25분 명시적 교육법(explicit teaching)에 기초한 파닉스 교육과 음소 이해력 증진 교육이 실시된다.
이에 앞서 빅토리아주 애비뉴 공립학교의 경우 독자적으로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파닉스 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 학교는 파닉스 교육을 위해 수업시간에 배운 철자들의 조합만을 활용해 소리를 낼 수 있는 읽기자료인 디코더블 리더스라는 파닉스 학습교재를 개발한 바 있다.
디코더블 리더스는 학생들이 알파벳 ‘c’ 소리가 단어조합에 따라서 ‘c’, ‘k’, 혹은 ‘ck’로 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후 이 모든 조합들이 들어간 단어들로 만들어진 문장을 읽는 것을 배우는 방식으로 바로 실전 적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돼 있다.
빅토리아 주정부의 벤 캐롤 교육장관은 “이번 조치는 호주교육연구원(AERO) 및 호주대표적 싱크탱크 그래탄 연구원의 공동 연구 결과 및 권고사항에 따른 것”이라며 “명시적 교육법에 근거한 전체적 파닉스 교육이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이는 이미 NAPLAN(전국일제학력평가고사)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학자들도 이구동성으로 “전체적으로 모든 학교에서 같은 방식의 읽기 교육 방법이 채택돼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견해다.
앞서 NSW주 교육당국도 반복 학습을 통한 암기 위주의 읽기 방식에서 이제는 파닉스 위주의 접근(소리와 철자를 통해 언어를 이해하는 학습 방법)으로 읽기 교육 방식에 변화를 추구한다는 교육 방침을 이미 설정한 바 있다.
한국어와 달리 영어의 경우 어린이들이 처음 읽기를 배울 때 단어 조합별로 소리가 다르게 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파닉스 중심의 문해력 증진 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이 교육계의 공통된 견해인 것.
파닉스 교육은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난독증 증상을 보이는 영어권 학생들에게 읽는 법을 기초부터 가르치기 위한 교육 방법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글의 경우 자음과 모음 각각의 낱 글자가 문자 그대로의 발음이 나기 때문에 해당 낱 글자들의 발음만 알면 이를 조합해서 발음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에 영어 같은 경우는 자음과 모음이 조합할 경우 여러가지 발음이 될 수 있어 파닉스 교육이 필요하다는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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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99641기사등록 2024-07-04 21:4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