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권훈 기자] 어린이용 점토 등을 포함한 완구제품 내에서 유해물질이 대량 검출된 가운데, '붕소'와 '납' 등 사용금지 대상 성분의 함유량 또한 높은 점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서울시가 발표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 판매 중인 완구, 학용품 등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어린이 제품 대부분에서 사용금지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물리적·기계적 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어린이 점토 ▴활동보드 ▴색연필 등 5개 제품에서 이 같은 결과가 두드러졌다.
검사 대상은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완구’ 5개 제품, ‘학용품’ 4개 제품 등 총 9개 제품이다.
시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등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놀이와 학습용으로 인기가 많은 ‘어린이 점토’ 제품 2종에서 국내 어린이 점토에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도 사용된 것이 알려지며 유해성 논란이 일었다.
또한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등 인체 위해성으로 인해 어린이 점토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특히 이 중 1개 제품의 모든 점토에서는 유해물질인 붕소가 기준치의 39배가 추가 검출되며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활동보드’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부위별로 기준치 대비 158배(지퍼슬라이더, 풀러 노란 페인트), 21배(갈색가죽) 초과 검출됐다.
이어 '금속 자동차’에서는 ‘날카로운 끝’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품이 해당 기준에 부적합할 경우 어린이가 찔림, 베임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색연필’에서는 10개 색상(▴빨강, ▴핑크, ▴오렌지, ▴L/오렌지, ▴노랑, ▴그린, ▴D/그린, ▴하늘, ▴파랑, ▴퍼플)의 색연필 코팅에서 바륨이 기준치 대비 최대 2.3배 검출되었다.
서울시는 5월 첫째 주 완구와 학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작으로 이번 한 달간 어린이용 장신구, 어린이용 가죽제품까지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 상담하거나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완구, 학용품, 어린이용 장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계획했다”며 “소중한 내 아이가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품 구매 시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http://www.dailytoday.co.kr/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97578기사등록 2024-05-02 12: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