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전래동요 책자인 ‘꼭꼭 숨어라’를 발간했다.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래동요를 재조명하고, 어린이들이 다시 즐겨 부를 수 있도록 어린이 목소리로 새롭게 부른 음원을 함께 제작했다.
이번 전래동요집 ‘꼭꼭 숨어라’는 박물관이 소장한 전래동요 60여 곡 중노랫말이 아름다운 전래동요 38곡을 선정해 어린이 합창단 ‘정가단 아리’와 함께 다시 불러 녹음하고 음원을 담은 책자로 제작되었다.
전래동요집은 38개의 곡을 네 개의 주제로 구분하여 녹음하고 각 주제별로 전래동요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그림을 더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늘날 잘 알려져 있는 전래동요인 ‘우리집에 왜 왔니’, ‘쎄쎄쎄’, ‘여우야 여우야’는 일본의 동요 ‘와라베우타’가 번안된 노래다. 일제강점기 때 유입된 일본 동요가 일본식 놀이와 합쳐서 우리 말로 바꿔 불리며 어린이들 사이에 퍼져나갔다.
반면, 우리 옛 전통의 전래동요는 급격한 사회 변동 속에서 일본식 놀이동요와 서양식 창작 동요에 밀려 점점 사라져 갔다.
이번 ‘꼭꼭 숨어라’ 전래동요집은 우리 어린이들이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 전래동요의 맥을 이어나가고 아름다운 노랫말로 다시금 순수함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한 것으로 외국의 동요가 번안된 노래는 제외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5월 24일부터 전래동요집 ‘꼭꼭 숨어라’를 서울시 공공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 등에 배포한다. 또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도 누구나 전래동요집을 듣고, 살펴볼 수 있도록 e-book 형태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의 전래동요집을 통해 K-POP등 ‘어른 노래’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전래동요’를 부르며 아름다운 노랫말을 되새기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교육현장 뿐만 아니라 내·외국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소리자료’를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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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69169기사등록 2022-05-20 09: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