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청와대 )

[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문 대통령이 내년 최저임금과 관련해 “1만원 공약을 이행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14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2020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8천 590원으로 최종 산정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당일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던 문 대통령은 “임기 내에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하기 어렵게 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해당 최종 산정액에 대해 "최저임금위원회가 경제 환경, 고용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고심에 찬 결정을 내렸다"고 평했으며, 이어 김장조 정책실장에게 “진솔하게 설명해 드리고 경제부총리와 상의해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꼼꼼히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상조 실장 역시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점은 대통령의 비서로서 송구스럽다. 하지만 정책실장으로서 간곡히 부탁드리지만, 경제의 순환적 개념상 누군가의 소득은 다른 누군가의 비용이다. 어느 일방적인 과도한 부담이 지속되면 오히려 악순환에 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년간의 최저임금 상승이 상시 근로자 비중이 느는 등에 일조하는 등 고용구조의 개선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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