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 도우미 살인 용의자 보도에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하는 오보를 일으킨 터키 TV가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터키 쇼TV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형제의 나라인 한국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한다.”고 언급하며 '아나 하베르(주요 뉴스)' 프로그램 종료를 하면서 15초간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지난달 25일 터키의 유명 채널인 쇼 TV에서 필린핀 가사도우미 살인 용의자에 대해 보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자료 화면으로 내보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29세 필리핀 출신으로 쿠웨이트에서 가사도우미를 하던 한 여성이 살해되고 냉동실에 유기된 사건을 보도하면서 피해자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겹쳐 보여주거나, 이반카 백악관 고문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가사도우미를 살해한 백만장자 부부로 표현하는 등 단순 방송 실수로 보기 어려운 보도를 내보냈다.
터키 교민사회는 즉각적으로 방송사에 사과와 정정보도 할 것을 요청했지만, 쇼TV는 방송사고가 발생한 지난 달 25일부터 2주간 별다른 답신 없이 방송 사고를 무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해당 방송의 관계자들은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이 안 난다. 잘 모르겠다.”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 40초 동안 뉴스가 진행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백안관 고문을 용의자 부부로 묘사됐는데 뉴스 관계자들이 그대로 내보낸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와 터키 대사관은 공식적으로 해당 방송에 대해 엄중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김상훈 기자 sllwe@naver.com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15984기사등록 2018-03-12 14:5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