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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 지하철 R 노선 열차 안에서 사망한 후 시신이 성적으로 훼손된 37세 남성은 멕시코 출신의 성실한 가장이자 꿈이 많던 사람이었다고 그의 아내가 밝혔다.
피해자인 호르헤 곤살레스(Jorge Gonzalez)의 아내 테레사(Teresa, 38세)는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는 단지 무작위로 희생된 사람이 아니다. 그는 아버지였고, 가족을 사랑했던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세상을 떠난 남편이 끔찍한 사건으로만 기억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곤살레스는 멕시코 출신으로 약 20년 전 미국으로 이주해 건설현장, 식당 주방, 웨이터, 버스보이 등 다양한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해왔다. 테레사와는 2012년에 결혼해 13세 된 아들을 두고 있으며, 약 6년 전부터는 별거 중이었다.
하지만 그의 삶은 알코올 중독과 간경화로 인해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다. 아내는 “그는 오랫동안 알코올 중독과 싸웠고, 결국 병이 그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곤살레스는 종종 술을 마신 채 지하철을 타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곤살레스는 지난 4월 8일 밤 11시 45분경 맨해튼 지하철 R열차 안에서 사망했고, 자정 무렵 화이트홀 스트리트 역에서 시신이 성적으로 훼손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용의자와 곤살레스가 사망 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여성도 수배 중이다. 사건 현장은 감시 카메라에 포착되어 경찰이 영상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테레사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도대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이런 사람이 거리에서 돌아다닌다는 게 너무 무섭다. 꼭 잡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뉴욕 검시관 사무소는 곤살레스의 사망 원인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자 및 관련 인물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기사등록 2025-04-21 19:3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