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서울시가 5일 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에서 AI분야 대기업·스타트업 대표와 교수 등 전문가를 초빙해 ‘AI산업육성 전략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장병탁 서울대 교수, ▲정송 카이스트 석좌교수, ▲지기성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배순민 KT AI lab 상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유수연 ㈜네이션에이 대표, ▲하헌석 CUBIG CTO가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회의 서두에서 "AI로 승부하기 위해선 충분한 인적 자원 확보와 데이터 가공, 컴퓨팅파워를 최고조로 올려야 하는 최선의 준비가 필요하며 이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서울 전 자치구에 설립되는 ‘청년취업사관학교(연 4천명)’와 캠퍼스타운 등 서울 소재 대학과 연계(연 6천명)해 총 1만명의 AI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양재동에 문을 연 ‘서울AI허브’에 이어 더 큰 규모의 AI 테크시티를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에 과감한 펀딩 등 ‘인재’, ‘투자’, ‘컨트롤타워’의 전략이 완성되어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자문회의 발제자로 나선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센터장은 ‘중국발 AI혁신, 딥시크: 글로벌AI시장 변화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딥시크는 그간 미국 주도 AI산업의 스푸트니크 모먼트”라며 “서울시의 AI산업 육성 전략 또한 1957년 스푸트니크 쇼크 당시 제안된 연구개발을 위한 펀딩, 인재양성, 컨트롤타워 3개 축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주도 연구개발에 민간참여 연구개발을 더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인재 확보’를 AI산업 육성의 최우선 과제이자 핵심으로 꼽았다.
서울대 장병탁 교수는 “서울은 이미 글로벌 AI산업 중심이 될 잠재력과 인프라가 충분한 도시”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보상으로 좋은 인재를 모아나가면 기술~인재~투자 간 선순환이 일어나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딥시크 쇼크로 인해 AI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집중적인 ‘투자’와 ‘인프라’ 구축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미 양재 AI, 수서 로봇, 홍릉 바이오, 여의도 금융 등 미래산업 전진기지가 구축돼 있는 만큼 서울에 ‘세계에서 가장 AI 개발하기 좋은 환경과 여건이 모두 갖춰져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첨단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깨뜨릴 필요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공유됐다.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탄생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을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며 “AI를 바라보는 기성 세계관을 바꿔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가 시작한 이 논의가 앞으로 더 의미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행정에 AI기술을 접목한 'AI행정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3년간 총 2064억 원을 투입한다.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오세훈 시장은 “딥시크 출현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기회의 문’을 열어줌과 동시에 서울시 AI발전에 대한 힌트와 발상의 전환 기회를 줬다”며 “오늘 제안해 주신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AI 산업육성 전략과 비전을 빠른 시간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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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2-05 15: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