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War Childhood Museum과 공동으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CHILDHOOD UNDER THE SIEGE_Sarajevo 1992-1995’ 국제교류전을 4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1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함께 준비한 War Childhood Museum(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박물관)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 이하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 있는 전문 박물관으로 무력 충돌에 영향을 받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세계에서 유일한 박물관이다.
이번 전시는 War Childhood Museum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사라예보 포위전(1992-1995)’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해체, 그리고 인종과 종교적 갈등으로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어야 했던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라예보 포위전을 겪은 ‘사람들’, 특히 포격 속에서도 일상을 살아가야 했던 ‘어린이들’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전시는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장 찍기, 리본 묶기, 스티커 붙이기, 끼적이기, 냄새 맡기, 소리 듣기 등 어린 시절 즐겨하던 놀이를 접목한 체험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어린 시절 추억과 마주하게 된다. 평범했던 나의 어린 시절은 이어지는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와 극적 대비를 이루어 전시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어린이날을 즈음하여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과 학생들을 위해 전시 활동지를 제공하고,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해 QR 음성 서비스를 마련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할릴로비치 관장의 초청 강연 2회가 진행된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과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야스민코 할릴로비치 관장은 “이 전시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이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어린이들의 기본권을 앗아가고 있다. 저와 같이 전쟁으로 고통받은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쟁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쟁 중 유년기를 보낸 어린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평화의 메시지가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더불어 어린이날을 즈음하여 개최되는 이번 전시를 보고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t20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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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97652기사등록 2024-05-04 14: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