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고수의 땅따먹기 브리핑]
차는 늘어나는데, 서울 도로는 넓어질 생각을 안하는구나
*참고자료 : 국토교통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 25,949천대
글/ 정진관 (정 고수)
국토교통부는 2024년도 1월 29일(금) 기준 대한민국 인구 1.98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차량 누적 등록대수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즉 다시 말해 2명에 1대는 차량이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대수가 제주(0.96명당 1대), 전남(1.44명당 1대), 경북과 경남(1.67명당 1대) 순으로 나타났다.
차종 별로는 승용 1,498천대, 승합 26천대, 화물 226천대, 특수 9천대이며, 규모 별로는 경형 125천대, 소형 200천대, 중형 939천대, 대형 495천대, 연료 별로는 휘발유 831천대, 경유 294천대, LPG 67천대, 하이브리드 391천대, 전기 163천대, 수소 5천대, 기타(트레일러 등) 8천대로 발표하였다.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누적등록대수가 전년대비 처음으로 감소하였으며, 친환경(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시별 인구당 자동차 대수는 어떠할까?
상대적으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는 서울이 2.94명중 1대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부산, 경기도 순이었으며, 대중교통이 매우 취약한 제주도가 0.96명당 1대로 인구 당 차량 보유현황이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 자료
국산차량 vs 수입차량 면에서도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2018년 국산.7% (21,033,412대), 수입 9.3% (2,169,143대)였다면, 2023년은 국산 87%( 22,564,100대), 수입 13% (3,385,101대)의 비중으로 수입차량이 5년간 1,215,958대나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위 모든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차량이 빠르게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토록 많은 차량이 도심을 누비지만, 경기권 출퇴근 시간만 되면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서울권 도로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출퇴근 지옥 길을 맛본 사람은 도로를 조금만 더 넓게 만들었더라면, 일본과 같이 2단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쯤을 해봤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름철 폭우가 내리면 한강이 넘치는 경우가 있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모두 통제를 한다면 일산에서 강남까지 아침 5시 30분 출발한다 하여도 10시경은 되어야 도착할 정도로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하다.
이 뿐일까? 사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이토록 차량이 많아 정체가 심각 함에도 불구하고 한강변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은 계속되며, 앞으로 폭발적으로 인구가 더욱 증가 된다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 오늘이 가장 차량이 적고, 하루하루 지날 때 마다 이동시간은 더욱 증가한다는 된다. 아무리 GTX, 서울도시철도 등 개발을 한다 하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 이동시간은 더욱 늘어난다는 뜻이다.
우리보다 앞선 차량증가와 수도권 인구급증을 맛본 일본과 같은 경우는 교통체증 분산을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이미 도시화가 진행된 이후 도로가 들어서는 바람에 건물들을 피해 계획할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 건설 당시 토지 매입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가와 터널, 하천에 건설된 결과 도심속 도로의 모양이 매우 삐뚤어 제한속도가 50km/h 이내로 만들어 지게 되었다.
앞으로 대한민국도 이대로 간다면 일본과 같은 결과가 발생될 것이다.
이미 포화 그 이상의 상태인 서울 도심 속 도로를 이보다 더 많은 차량과 도시화가 되기 전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계획을 잡고, 예산을 배정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크게 개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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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95421기사등록 2024-02-01 16: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