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데일리투데이] 2022년 요양보호사의날 ‘존중받는 돌봄은 다릅니다’ - 1일 서울 전 지역 4개소 동시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
  • 기사등록 2022-07-05 13:42:41
기사수정 (조회수:339건)   



[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요양보호사의 날을 맞이해 열린 ‘존중받는 돌봄은 다릅니다’ 캠페인이 1일 오후 5시~8시 서울 4개 권역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각자 돌봄 노동을 마치고 모인 200여 명의 요양보호사들은 응암역(서북권), 청량리역(동북권), 아차산역(동남권), 신도림역(서남권)에 모여 ‘존중받는 돌봄은 다릅니다’라는 내용의 선언을 하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요양보호사가 하는 일과 개선해야 할 사항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캠페인은 서울요양보호사협회(협회장 정찬미)가 주최하고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센터장 최경숙, 이하 종합지원센터)와 은평구 노동자 종합지원센터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공동사업단으로는 동남 어르신돌봄종사자 지원센터, 동북 어르신돌봄종사자 지원센터, 마포구 노동자 종합지원센터, 서남어르신 돌봄종사자 지원센터, 서대문구 노동자 종합지원센터 등 총 13개 기관이 참여하여 대시민 캠페인의 의미를 더했다.


현재 서울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는 7만4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노인 돌봄의 대다수를 전담하는 이들이지만 전문 직업인으로서 요양보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임금과 고용 등 돌봄노동 환경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종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021 서울시 장기요양 요원 실태조사’에서는 재가(방문)와 시설, 주야간보호센터의 요양보호사 모두 ‘일하면서 힘든 점’으로 저임금에 이어‘낮은 사회적 평가’를 높은 순위로 꼽은 바 있다. 


또한 규정 외 업무를 가끔, 거의 하고 있다는 응답이 55.1%에 달해 이용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종합지원센터는 이용자와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종합지원센터는 돌봄노동의 가치와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 좋은돌봄 문화확산을 위해 ▲이용자와 돌봄가족을 위한 ‘좋은돌봄 가이드’ 개발 및 배포 ▲요양보호사의 호칭과 업무범위를 알리는 인식개선 홍보 및 교육을 시행해 오고 있다.


캠페인은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돌봄현장의 요양보호사가 직접 기획하고 지역 네트워크가 함께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일 요양보호사의날 맞이 서북권 캠페인에 참가한 정찬미 서울요양보호사 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작된 지 14년이 되었지만 요양보호사가 돌봄 전문가가 아니라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으로 취급당하며 고용불안, 최저임금, 성희롱과 각종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처우를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요양보호사들이 앞장서서 여기 모인 단체와 시민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최경숙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은 이에 화답해 “요양보호사의날을 맞아 그간의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존중받는 돌봄은 요양보호사의 노력만이 아니라 이용자와 시민사회 전체의 협력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지원한 서울노동권익센터 이남신 소장도 외빈으로 참석해 요양보호사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캠페인 참가자 일동은 “우리는 돌봄 노동자와 대상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돌봄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존중받는 돌봄으로 다른 미래, 더 나은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자”라고 선언문을 낭독했다.


서북권 캠페인에서는 오랜 장마 끝에 불광천 산책에 나선 시민들이 요양보호사들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휠체어를 탄 어르신과 함께 나온 가족 요양보호사, 가족 중에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있다는 중년, 요양보호사의 업무 범위에 해당하는 OX퀴즈를 맞히는 청년 등 다양한 주민들이 어울려 요양보호사의날이 갖는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양보호사들은 월급제 도입, 근골격계 산재 예방, 쉴 권리 보장 등 요구 사항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아줌마가 아니라 요양보호사라고 불러주세요.”라고 외치면서 불광천 인근을 들썩였다. 캠페인이 벌어지는 동안 교통섬에서는 요양보호사들을 대상으로 종합지원센터의 노동상담과 성희롱상담이 이어졌다.


요양보호사의날은 2008년 7월 1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어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생기면서, 다음해 요양보호사들이 이를 기념하고 선포한 후 올해로 14년째 기념하고 있는 날이다.




dt2018@daum.net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기사수정 (조회수:339건)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71702
데일리투데이 후원 배너2
많이 본 기사-로컬
  1. 1 [데일리투데이] 경기도-권익위, ‘행정심판 정책간담회’ 개최
  2. 2 [데일리투데이] 202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대중이 직접 뽑은 최고 작품은?
  3. 3 [데일리투데이] 경남도, ‘2021년 부울경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개최
  4. 4 [데일리투데이] 경상남도소방본부, ‘119 안전 콘텐츠 공모전’ 개최
  5. 5 [데일리투데이-현장] 고양시의 환대에 감동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
  6. 6 [데일리투데이] 고양시, 폐기물처리시설 신규건립을 통한 ‘그린인프라 사업 계획’ 발표
  7. 7 [데일리투데이] ‘더 글로리’ 촬영지, 명소 되나?...인천시, 관광자원화 추진
  8. 8 [데일리투데이] 김포문화재단, ESG 경영 실천 이벤트 ‘한옥마을 채종 씨앗 나눔’ 운영
  9. 9 [데일리투데이] 경기도농업기술원, ‘제12기 경기농업대학 졸업식’ 개최
  10. 10 [데일리투데이] 꽃박람회 재단, 지속가능한 화훼·농업 발전...‘미래정원’사업 추진
  11. 11 [데일리투데이] 부천시, 6급 팀장 대상 리더십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 개최
  12. 12 [데일리투데이] 2023년 고양시 노동안전지킴이 활동 개시...발대식 개최
  13. 13 [데일리투데이] 유정복 시장, 추석 명절 맞아 국군장병들과 소통하고 격려
  14. 14 [데일리투데이] 인천시, 미래 수산업 이끌 청·장년에게 최대 5억 원 융자 지원
  15. 15 [데일리투데이] 고양시,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장애발생예방교육 실시
  16. 16 [데일리투데이] 인천시, 초등학생 대상‘나만의 덕률풍 램프 만들기’ 체험 운영
  17. 17 [데일리투데이] 경기도, ‘소부장 스타기업’ 육성한다…19개 기업에 사업화 자금 지원
  18. 18 [데일리투데이] 경기도, 총선·설 명절 대비 공직기강 특별감찰 실시
  19. 19 [데일리투데이]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2단계 착공
  20. 20 [데일리투데이] 인천시, 최대 월 20만 원 청년월세 지원 대상자 모집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