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하늘에서 들린 두려운 굉음 '2편'
글/ 양의탁 목사
미국 Assemblies of God (A/G) 한국총회 소속 목사
고백교회 담임목사 (美 시카고 지역)
그래서 아내와 딸에게 밖에서 큰 소리가 나는데 들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크게 들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뒤뜰에 나가서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엄청난 규모의 소리로 들으면 들을수록 더 크게 들리는 듯했다.
참 이상한 소리라는 것과 함께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소리의 규모가 너무 커서 전 우주에다 들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했으나 할 일이 많으므로 그냥 지나쳤다. 그렇게 그 소리에 대한 일은 또 잊혀지고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1년쯤 지난 2014년 이른 봄 어느 토요일에 나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그 소리를 또 듣게 되었다. 이번에는 집 백 야드로 바로 나갔고 유심히 하늘을 보며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똑같은 소리였고 엄청난 규모의 소리였다. 내가 살고 있었던 나일스 시(市)뿐만 아니라 시카고 지역 전체가 다 놀랄만한 소리였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이 소리를 듣고 있는 가 궁금해서 집 앞에 있는 초등학교 및 중학교운동장으로 나갔다. 저 멀리 잔디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고, 주변 주택가에선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운동장 건너편에는 대형 몰 뒤쪽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건물 안에서 들락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누구도 나와 같이 하늘에서 나는 이 엄청난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들리는데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못 듣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다시 하늘을 바라보며 그 엄청난 소리가 어디서 오는지 관찰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하늘을 보며 소리에 집중을 하니까 그 소리는 더욱더 커지는 것이었다. 나중에는 마치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느낌에 공포에 질릴 정도로 크게 들려졌다.
그 굉음소리가 하늘을 파괴하고 이 땅위에 하늘을 무너져 내려앉게 할 것 같은 두려움이 들 정도로 그 소리는 크고 웅장하고 엄청났다. 계속 하늘을 바라보기가 두려웠다.
그래서 다시 사람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이상한 일이다. 아무도 이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무도 하늘을 바라보거나 이 굉음에 대하여 당황하며 사람들에게 알리는 듯한 행동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이들도 축구에 정신이 팔려서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소리는 축구 아니라 그 무엇을 하고 있더라도 듣지 못할 수가 없는 어마어마한 소리였다. 나는 뭔가 이 소리는 이 세상에 있는 소리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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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65872기사등록 2022-03-20 11: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