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서울시가 18일 시내 전체 가구의 35%에 달하는 139만 1인가 구에 대한 중장기 종합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건강과 안전, 고립, 주거 등 4대 분야에 걸쳐 5년간 총 5조 5789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거 분야에선 최소 25㎡ 이상 면적이 보장되고 1인가구의 특성이 반영된 맞춤형 주택을 2026년까지 7만호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전‧월세 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 등 전문가가 동행해서 꼼꼼히 점검해주는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도 올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건강 분야 대표정책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26년 누적 10만 명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1인 가구에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착한 먹거리 꾸러미'를 지원하는 사업도 올해 청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범죄발생률이 타 지역에 비해 최고 4배 높은 '1인가구 밀집거주지역'의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안심마을보안관'은 2026년까지 총 51개소로 확대하고, 대학가‧원룸촌 주변 등에는 CCTV를 2천여 대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월 1천 원만 내면 도어카메라로 24시간 현관 앞 상황을 확인하고 긴급출동까지 요청할 수 있는 '안전도어 지킴이'는 2026년 총 2만 명까지 10배 이상 확대한다.
올해부터는 고독사 위험이 큰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AI대화서비스'를 시작해 '26년 총 3만 명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울증‧자살 고위험군을 동네 의사들이 조기 발견해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
특히 서울시는 다인가구에 비해 고립‧고독 상황에 더욱 취약한 1인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기 위해 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AI를 활용한 중장년 1인가구 '생활관리서비스'가 도입된다.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식사‧운동 등 개개인에 맞는 생활습관을 관리해주고 외로움을 해소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AI대화서비스다.
민간의 AI기술을 적극 활용해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데이터 축적과 기술개발을 통해 감정인식, 대화정확도 등을 높여 2026년까지 총 3만 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독사 예방 살피미 '우리동네돌봄단' 운영도 확대한다. 현재 25개 자치구 195개 동에서 총 650명이 활동 중인데 이어 '22년 800명이 6만 4천 가구를 관리하고 2026년에는 7만 2천 가구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1인 가구 착한 먹거리 꾸러미' 제공 사업은 2022년 청년 3천 명에서 2026년 청・중・장년 5천 명으로 확대해 기업에서 기부한 가공식품과 제철 농산물로 구성된 1인가구 맞춤형 식재료 꾸러미를 제공한다.
1인 가구 밀집거주지역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해 '안심마을보안관'을 '26년까지 총 51개소에 확대 배치하고, 골목길 노후 보안등도 '스마트보안등'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주거분야에서는 역세권 청년주택 등 1인 가구 맞춤형 주택을 2026년까지 7만호 이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1인가구가 임대료 부담 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26년까지 역세권 청년주택 57310호, 청년 매입임대 1만 1700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소 주거면적을 14㎡에서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차 의무비율 도입, 빌트인 가전‧가구, 커뮤니티시설 확대 등 청년 1인가구의 수요를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혼자여도 소외받지 않는 서울, 집 걱정, 건강 걱정, 생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1인가구 안심특별시'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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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62517기사등록 2022-01-18 19: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