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간증: 강제추방 직전에서' 1편
글/ 양의탁 목사
미국 Assemblies of God (A/G) 한국총회 소속 목사
고백교회 담임목사 (美 시카고 지역)
이번 칼럼은 최근 출간된 저의 책 “삼일 연속 찾아오신 예수님”의 후속 책인 “주님의 황당한 부르심”(2022년 봄 출시예정) 에 나오는 에피소드 중 하나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주님의 명령을 받고 미국 시카고로 이민을 간 후 겪었던 많은 일들 가운데, 주님께서 저의 인생 깊숙이 관여하시면서 직접 터치하셨던 또 하나의 신비하고도 재미있는 에피소드 입니다.
이 간증을 통해서,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한국 사람의 삶의 모습과 고뇌와 어려움을 알게 되심으로, 여러분의 힘든 인생의 여정과 삶의 고뇌가운데 작은 위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때는 2014년 12월 어느 날, 나는 상업용 냉장고, 냉동고를 제작 판매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나는 이 회사의 워런티 서비스 부서에 소속되어 시카고 근방 지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제 입사한 지 5개월 정도밖에 안되어서 회사로부터 영주권 스폰을 받을 수가 없었다. 회사규정상 1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도와주심으로 매니저들의 협조를 받아 영주권 스폰을 특별히 받게 되었다. 그래서 서둘러 서류를 준비하고 2015년 3월에 기본서류를 접수시켰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그 이후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의 미국 영주권 수속이 일사천리 진행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놀라운 개입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일어났던 믿기 힘든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매니저들의 도움으로 영주권 서류를 접수한 지 7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2015년 10월 쯤의 일이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준비를 해서 집에서 출발했다. 내 업무는 본사에서 시카고 근방지역에 서비스가 발생하면 이메일로 작업명령을 나에게 보내고, 나는 여러 명령들을 정리해서 일정을 잡고 보고한 후, 회사에서 제공해준 서비스카를 몰고 스케줄대로 고객을 방문해서 상업용 냉장고와 냉동고등을 수리해주는 일이었다.
그날도 그렇게 평범하게 집에서 출발을 하려는 데 매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작업명령에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서비스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곳을 서비스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공항 서비스는 노동허가가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노동허가가 없는 사람이 작업을 하려고 공항 검문대를 들어간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유학생 신분이었고 단지 영주권 진행과정 중에 있었음으로 그곳에 가면 안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학생신분은 노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직장을 구할 수도 구해서도 안되는 것이 악법인 미국의 이민법이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사명을 받고 사명지에 와서 먹고는 살아야 하는데 일하지 않고는 살 수 없으니 지혜를 짜내어 회사법인을 하나 만들어서 회사법인 번호로 월급을 수령 받고 세금도 내고 하면서 그렇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즉, ‘나’라는 사람은 없는 것이고 회사법인 이름과 세금신고 번호로 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단지 유학생으로서 결코 노동을 하면 안 되는 신분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그곳이 국제공항이라면 더욱 더 그러했다. 그러므로 나는 결코 그곳에 가서 일을 하면 안되었고 일하다가 적발되면 공항이기 때문에 아주 쉽게 추방을 받게 되는 것이었다. "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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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60526기사등록 2021-12-19 13:2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