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보호 국제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환경과 함께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지난 8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국홍보관 파빌리온에서 브루노 오버레이 IUCN 사무총장을 방문해 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 협력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자리에는 제주 측에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현길호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 임수석 제주도 국제관계대사, IUCN 측에서는 브루노 오버레이 사무총장과 안토니아 미하일로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이 참석했다.

구만섭 권한대행과 좌남수 의장은 협력 사업 공동 추진 안건으로 ▲제3회 세계리더스 보전포럼 개최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설립·운영 ▲세계환경허브도시 협의체 구축 협조 등에 대해 설명하며 IUCN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내년 제주에서 대한민국 환경부와 IUCN이 공동으로 ‘제3회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을 개최한다”며 “리더스포럼이 지구촌 환경이슈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환경 회의이자 환경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와 IUCN의 오랜 협력 관계의 결실로 제주에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가 설립된다”며 “특히, 내년 세계리더스보전포럼에서 세계환경허브 도시 협의체 창립 선언을 통해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도시와 지방 정부 차원의 환경 협력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남수 의장은 “2012년 제주에서 열린 ‘WCC’에서 발표한 제주선언문은 새로운 환경 정책의 비전을 제시했고, 이는 녹색 성장으로 가는 전환점이 되었다”며 “세계자연보전총회 10주년이 되는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3회 리더스포럼’ 개최를 위한 IUCN의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리며, 제주에서 가장 먼저 탄소중립 정책을 실천한 제주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브루노 사무총장은 “그동안 제주가 IUCN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IUCN과 제주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논의를 통해 양 기관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WCC’가 4년마다 개최되고 있어, 긴 주기로 인해 논의의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며 “제주의 리더스포럼 등의 행사를 연례행사 중 하나로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내용의 지속성을 위한 방안을 대한민국 환경부와 제주도와 함께 협의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와 IUCN은 지난 2012년 ‘WCC’ 제주 개최를 계기로 환경 분야의 국제 협력을 증진하고, IUCN 회원 총회에서 채택된 제주형 의제와 폐회식에서 채택된 제주선언문의 후속 조치 등의 이행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형 의제로 ▲세계환경허브 평가 및 인증 시스템 개발 ▲제주도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 관리 체계 구축 ▲제주도 용암 숲 곶자왈의 보전·활용을 위한 지원 ▲독특한 해양 생태 지킴이 제주 해녀의 지속 가능성 지원 ▲제주 하논 분화구 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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