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가 미국 독립 영화와 유럽 영화를 대표하는 두 거장, 존 세일즈와 폴 베키알리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존 세일즈는 미국 독립 영화 1세대의 정신을 가장 잘 계승했다고 평가받는 미국 독립 영화의 2세대 감독이다.
1979년 ‘세코커스 7’을 시작으로 사회 참여적 메시지를 다양한 영화 장르를 통해 풀어냈으며, 제작 측면에서는 거대 할리우드 시스템을 철저히 거부하고 저예산 독립 영화 시스템으로만 영화를 제작했다.
이를 위해 존 세일즈는 감독, 시나리오 작가, 배우로서 다방면의 역할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소설가로서의 행보도 지속했다.
‘존 세일즈 展’에서는 기혼 여성의 커밍아웃과 홀로서기를 다룬 ‘리아나’, SF 장르를 차용하여 미국 사회의 인종 문제를 환기하는 ‘다른 행성에서 온 형제’, 미국 현대사의 뒤편에 숨겨진 어두운 노조 탄압의 역사를 다룬 ‘메이트원’, 두 여성의 우정과 연대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패션 피쉬’, 권력과 폭력의 상관관계를 담은 ‘총을 든 자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오는 10월 24일 오후 7시 ‘리아나’ 상영 후에는 존 세일즈의 영화 철학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도 준비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마스터클래스는 사전 녹화로 진행되었으며, 해당 영상은 행사 종료 후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이어, 유럽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폴 베키알리는 반세기를 지나 재평가된 감독이다.
1961년 ‘더 스몰드라마’로 영화 연출을 시작한 후, 30편 이상의 장편과 수많은 단편을 연출했고, 가장 치열한 방식으로 저예산 독립 영화 시스템을 고수했다. 1988년에는 영화 ‘앙코르’를 통해 프랑스 영화 최초로 에이즈와 동성애에 관한 주제를 다룬 바 있다.
폴 베키알리는 자신의 선배, 동료들과는 달리 영화인으로서 평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으나 지난 2015년, 유럽 영화계가 그 해를 ‘폴 베키알리의 해’로 명명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재평가되었다.
또한, 2016년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각지에서 회고전이 개최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강릉국제영화제에서는 폴 베키알리의 작품 중 ‘교살자’, ‘여자 여자’, ‘앙코르’, ‘사랑이다’, ‘사랑의 단서’가 상영된다.
한편, 존 세일즈, 폴 베키알리 감독의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G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2일부터 열흘간 강릉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dt2018@daum.net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56659기사등록 2021-10-21 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