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경남도립극단이 정기 공연 ‘연극 토지ⅱ’를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경남도립극단의 창단 공연인 ‘연극 토지ⅰ’의 후속작인 이번 공연으로 도립극단은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최초로 연극화한 ‘연극 토지’의 2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토지ⅰ’이 하동 평사리를 배경으로 ‘최참판댁’의 외동딸인 ‘서희’와 ‘최참판댁’의 재산을 둘러싼 인물의 욕망과 삶에 집중했다면, ‘토지ⅱ’는 무대를 확장해 국내에서 간도, 다시 서울과 진주로 땅을 찾아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다.
인물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 가혹한 민중의 삶, 자본에 대한 집착과 몰락, 예술과 현실의 간극에서 갈등하는 지식인의 고통, 사랑을 가로막는 신분 제도에 좌절하는 연인, 독립을 열망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뇌하는 독립운동가의 내면 등 인간 군상을 세심하게 묘사한다.
박장렬 도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민정 작가, 엄진선 무대디자이너, 박진규 음악감독, 박근여 의상디자이너 등 ‘토지ⅰ’의 스탭들이 다시 한번 합을 맞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아름다운 노랫말로 다시 태어나 나라 잃은 민족의 애달픔과 독립운동가의 다짐을 실감나게 전달하며, 출연 배우들의 바이올린, 아코디언, 해금, 호른, 트럼펫 등 실제 라이브 연주가 공연에 생생함을 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토지ⅰ’에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던 달맞이춤도 한층 더 흥겨워진 춤사위로 등장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남도립극단의 정기 공연 ‘토지ⅱ’는 오는 10월 29일 19시 30분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30일, 31일에는 15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 토지ⅱ’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립예술단 사무국 (☎055-254-469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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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56640기사등록 2021-10-21 21: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