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우리 기술로 설계 및 제작한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오21일 오후 5시 정각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센터에서 발사되었다.
5시 발사 이후 누리호는 비행 중에 각 단과 페어링 분리, 위성 모사체 분리 등 모든 비행 절차를 마쳤다.
5시 발사 전에 오후 4시 50분부터 약 10분간의 발사자동운용(PLO)을 가동한 뒤 발사체는 하늘로 올랐다. 이후 발사 127초 후인 오후 5시 2분에 고도 59㎞에서 1단이 분리됐다.
2분 뒤인 5시 4분에는 누리호에 실린 위성 모사체를 보호하는 덮개 '페어링'도 분리됨과 동시에 2단 엔진 정지, 3단 엔지 점화가 확인됐다.
다시 2분이 경과한 5시 6분에는 비행 고도 500㎞, 5시 8분엔 비행 고도 600㎞를 돌파했으며, 이후 오후 5시 12분 즈음에 누리호 3단 엔진 정지가, 3분이 지난 5시 15분에는 위성모사체가 정상 분리까지 파악됐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우주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이는 시지상풍은 평균 초속 15m보다 약하고 비행경로에 낙뢰가 없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 점과 더불어 신형 우주 발사체의 궤도 진입 성공률이 30%에만 그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발사 시작과 과정이 모두 완료되었다는 점에서 절반 이상의 성공은 거두었다는 분석이 인다.
한편, 누리호는 2010년 3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후 11년 7개월 동안 총 예산 1조 9572억원이 투입됐다. 300여 개의 기업에서 약 500명이 참여했으며, 연구 인력은 2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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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56620기사등록 2021-10-21 18:5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