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진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독불장군상, 독립스타상 수상 및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며 2021년 올해의 독립 영화로 우뚝 선 영화 ‘휴가’가 오는 10월 개봉을 확정하고, 런칭 포스터와 런칭 예고편을 공개했다.
‘휴가’는 남다른 시선과 깊은 내공으로 우리네 삶의 현실을 사려 깊고 예리하게 포착해 온 감독 이란희의 장편 데뷔작으로, 위태로운 삶의 밥줄을 타고 있는 모두를 위로하고 희망의 최전선을 선사한다.
영화는 길 위에서 1,882일째 농성중인 해고 노동자 ‘재복’이 해고 무효 소송의 최종 패소가 결정되자 집으로 열흘 간 휴가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린다.
특히,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따뜻한 어른의 얼굴과 연기로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이봉하 배우를 비롯해 김아석, 신운섭 배우 등 우리네 얼굴을 제대로 투영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가 기대된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런칭 포스터는 풀밭 위에 펼쳐진 소풍의 한때를 담은 듯한 여유로운 분위기와 샌드위치나 오색찬란한 김밥 대신 계란말이, 소시지볶음, 멸치볶음 등 흔한 도시락 반찬을 그려 눈길을 모은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상징하는 듯한 평화로운 반찬 풍경에 얹혀진 ‘지지고 볶고 그렇게 살고 싶다’ 카피는 주인공 ‘재복’뿐만 아니라 우리네 모두의 소망이다.
‘휴가’는 누군가를 위해 밥을 짓고, 반찬을 지지고 볶고 사는 소박한 삶조차 허락되지 않은 이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고마운 선물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어, 런칭 예고편은 ‘재복’의 짧지만 특별한 휴가를 담아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20년 넘게 일한 직장을 상대로 소송 중인 해고 노동자 ‘재복’이 번화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묵묵히 전단지를 나눠주지만 노조의 최종 패소 후 동료들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재복’과 동료들은 잠시 휴가를 갖기로 하고, 집으로 떠난 ‘재복’은 청소와 요리 등 밀린 집안일을 한다. ‘재복’은 ‘1882일 만에 얻은 10일 간의 휴가‘를 통해 드디어 지지고 볶는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지만 부재했던 아빠에 대한 딸들의 원망은 떨칠 수 없다.
그 와중에 걸려온 전화 한 통, 달콤한 아르바이트 제안. ‘재복’은 집으로 휴가를 와도 그저 일 생각뿐이다. ‘나는 일하고 싶다’ 카피는 5년간 가슴에 담은 ‘재복’의 눈물겨운 진심이다. ‘재복’의 10일간의 휴가는 과연 어떤 여정이 될까.
한편, 허기진 마음을 달래는 따뜻한 집밥처럼 모두에게 위로를 전해 줄 영화 ‘휴가’는 오는 10월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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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54966기사등록 2021-09-15 23:5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