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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0주년 기념행사가 뉴욕을 시작으로 3곳에서 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 행사는 매년 열리지만 당일은 20주기 추모식으로 9·11 테러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지 11일 만에 열렸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범 단죄로 목표를 달성했고 더는 미군을 희생시키면 안 된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말 아프간 미군 철군을 완료하고 전쟁 종식을 선언했다.

테러 당시 현직이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추모행사에 참석했으며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뉴욕 추모식에 함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여전히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다. 

“바이든과 그의 서툰 정부가 패배 속에 항복했다”고 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저녁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복싱 경기에 해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식에서 전현직 대통령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행사장에 입장했고 이들의 왼쪽 가슴에는 푸른색 추모 리본이 달렸다. 

참석자들은 첫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했었던 8시 46분에 맞춰 묵념했다.

당시 항공기 테러는 이를 시작으로 WTC 남쪽 건물(오전 9시 3분),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오전 9시 37분), 섕크스빌 추락(오전 10시 3분)으로 이어졌다. 

뉴욕에서만 2753명이 숨졌고, 국방부 충돌로 인한 184명 등 9·11 비극은 모두 297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대니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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