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가 일목요연하게 자리 잡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바둑판처럼 정리된 일산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뻗어난 도로를 달리면 드문드문 자리한 논밭은 물론 탁 트인 전원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풍경을 배경 삼아 넒은 마당이 펼쳐진 그곳, ‘설문 단팥빵’과 ‘커피’가 있다.
'첫눈이 내리는 곳’, ‘눈이 시작되는 곳’이라 일컫는 일산 설문동 초입 자락에 위치한 ‘설문 단팥빵과 ’설문 커피‘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명한 일명 ’힐링이 가능한 사랑방‘과 같다.
넓은 주차장을 앞에 두고 조그만 마당에 위치한 야외 테라스를 지나 ‘설문 COFFEE'의 넓은 인구로 들어선 순간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의자 하나. 테이블 하나 대표의 손길이 닿은 카페 안은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국적인 휴양지를 옮겨 놓은 보태니컬 (botanical) 스타일의 내부 디자인은 마치 제주도나 몰디브에 막 도착한 듯하다.
‘설문 COFFEE '의 매력은 탁 트이면서도 곳곳에 이색적인 멋이 깃든 공간 뿐만 아니라 커피에서도 묻어난다.
직접 볶은 원두를 갈아 내린 커피는 향기도, 색감도, 목넘김 뒤 남는 잔잔한 여운까지도 진하다. 그 외에도 신선한 과일을 주재료로 한 과일 스무디와 직접 담근 수제 청으로 만든 에이드 등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한 다양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철마다 다르게 맛볼 수 있는 계절 메뉴도 눈에 뜨인다. 그 중 전라남도 나주에서 공수해온 수제 통팥을 얹은 빙수는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메뉴다. 옛 통팥의 맛을 그대로 살린 빙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깊은 단맛을 지니고 있다. 그 외에도 중동 석유 재벌인 만수르도 즐겨 먹는 다는 슈퍼푸드인 대추 야자를 얹어 맛과 건강 모두를 챙겼다. 이외에도 아보카도, 블루베리 등 건강 음료들도 맛볼 수 있다.
바늘 가는 데에 실이 간다고 커피 한잔과 함께 어우러지는 디저트를 찾는다면 카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설문 단팥빵’을 찾으면 된다.
이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맛 좋기로 소문난 시그니처 브레드인 ‘단팥빵’은 물론 크림빵, 치즈빵, 찹쌀빵, 마들렌(조개모양의 작은 케이크) 등 다채로운 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빵은 옛날 추억의 맛을 그대로 살려내 한 입 베어 문 순간,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주재료는 100% 국내산 적판을 사용하는 데 앞서 언급한 팥빙수에도 사용되는 전라남도 나주에서 공수한 단팥이다.
완성된 빵을 만날 수 있는 카운터 바로 옆에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주방에서 매일 직접 팥을 삶아 만드는 수제 통단팥빵은 어떠한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재료가 품은 본연 그대로의 맛을 담았다. 거기에 손님의 지갑을 배려한 합리적인 가격까지 참 착하다.
입 안 가득. 마음 가득 꾸미지 않은 진정성을 품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단팥빵, 그리고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커피 한잔까지. 도심 속에서 정을 품은 우리네 신토불이를 느끼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면, 오늘 설문으로 함께 가는 것은 어떠할까.
신보경 기자 boky03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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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5424기사등록 2016-08-13 12:3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