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숨비소리로 바다와 소통하다’ 판화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판화공작소 김영중 작가가 기획했으며, 무거운 물옷과 납덩어리를 허리에 차고 태왁에 의지해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해녀들의 삶을 목판화로 표현한 판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영중 작가는 해녀의 삶을 전통과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공동체 생활 속에서 해녀들의 강인하고 진솔한 모습을 목판화에 스며들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주요 전시 작품은 ▲숨비소리 ▲시선 ▲해녀들은 바다에서 쉰다 ▲물질은 행복이라 ▲이승과 저승 ▲섶섬이 보이는 불턱 등 32점이다.
김영중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온갖 풍파를 이겨 낸 해녀들의 일상과 공동체, 기쁨과 슬픔, 질병과 죽음 등을 진지하게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투박하지만 섬세한 판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칼과 해녀의 빗창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소통하는 삶의 내면을 감상하면서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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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54105기사등록 2021-09-01 20:2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