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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사태로 시드니와 멜버른 등에 내려진 봉쇄조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양대 도시에서 벌어져 참가자 수십 여 명의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됐고 65건의 범칙금이 발부됐다.
시드니와 멜버른의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날 시위에는 각각 수천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봉쇄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음을 반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시위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자유'와 '진실'을 요구하는 팻말을 든 채 시내 인근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내 타운홀까지 시가 행진을 펼쳤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이날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기마경찰과 시위 진압 경찰이 배치돼 있었으며, 수십명의 시위 참가자가 연행됐다.
NSW주 경찰 측은 "평화적인 집회 권리를 지지하지만, 이번 시위는 보건 당국 방침을 위반했다"며 "경찰은 지역 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엘리엇트 NSW 경찰부 장관은 "그야말로 이기적이고 특권의식적인 시위"라며 "참가자 전원 즉각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참가자 모두의 신원파악을 위해 특별 수사대를 구성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도 마스크를 하지 않은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당국 통제 방침에 항의하며 '자유' 등의 구호를 외쳤다.
몇몇은 빅토리아주 의회 의사당 주변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현재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NSW주에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런 까닭에 지난달 26일부터 광역 시드니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4주째 시행 중인 봉쇄령이 예정대로 오는 30일 해제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또 NSW주 델타 변이 확산은 인접 빅토리아주와 SA주까지 번져 이들 두 곳에도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밖에 남호주(SA)주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도 자동차 시위가 펼쳐졌다.
이지원 기자 info@topdigit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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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52020기사등록 2021-07-25 18:2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