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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연기로 표현했던 人生의 희로애락, 이제는 마음으로 공유한다'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
  • 기사등록 2021-05-29 15: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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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켜켜이 쌓이는 이야기 속에는 기쁨,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 층을 이룬다. 쌓이는 이야기 층 만큼이나 삶의 무게도 더 무거워진다. 그러한 삶의 무게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쉴 수 있도록 마음에 귀 기울여주는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 TV 화면을 꽉 채우는 존재감 가득한 연기력으로 우리의 희로애락을 표현함은 물론 그 희로애락으로 인한 응어리를 풀어주는 길에도 들어선 그,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 씨를 만났다.


만난 그날, 정호근 씨는 신도들의 건강과 안녕을 빌기 위해 경기도 의정부시 수락산할매굿당에서 대명원 진적굿을 열었다. 진적 굿은 신당의 할아버지 할머니 신령님들의 잔치를 뜻한다.



Q)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A) 요즈음은 모든 일정이 상담하는데 집중되어있습니다 작년 11일부터 신당 문을 열고 상담을 하고 있어요. 명년 11일이 되어서 꼭 2년째가 됩니다. 오전 6시부터 저녁 9~10시까지 상담을 해왔었는데 요즈음은 체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인원을 많이 줄여서 상담에 임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배우이자 무속인으로서 두 삶을 살고 계시지만, 대중에게는 배우 정호근으로서 더 익숙한데요. 배우는 어떤 계기로 되신 건가요?



▲ 대명원 진적굿 당시의 정호근 씨 모습.



A) 저는 어려서 KBS 누가누가 잘하나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노랠 시작했었는데 그 이후 TV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르게 되면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전국 고등부 연극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재학 중 MBC공채 탤런트 17기생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Q)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시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무속인의 길도 걷게 되셨습니다. 처음 이 길을 걷게 되셨을 때, 받아들이기 힘드셨을 텐데요?


A) 어렸을 때부터 내 안에 다른 뜻이 계시다는 것을 감지하였습니다만 그것이 신의 제가가 될 정도였는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가령 초등학교 3학년 때 이웃집 할머니가 곧 돌아가실 거다아니면 아줌마 아저씨(남편또 다른 아줌마와 뽀뽀한다 라든지너희 집 마루 밑에 무덤 있다 라든지 들은 순간 당사자들에게 머리도 쥐어 박히고 야단도 맞았지만 몇 일 후엔 나에게 어떻게 알았냐 물어보는 상황이 되어버렸거든요.



▲ 대명원 진적굿 당시 정호근 씨의 모습.



Q)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신내림을 고백하고 무속인으로서도 활동을 시작하고 난 이후에는 배역 캐스팅이 들어와도 끝에 성사가 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더라구요. ‘무속인이라는 직업이 본업인 배우로서의 일에 발목을 잡는 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발목을 잡는다는 생각보다현 방송법상 무속인은 드라마에 출연이 금지된다는 조항이 있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신부목사스님,수녀 등무당이란 직업도 어엿한 우리 역사와 함께해온 우리나라 종교의 메신저입니다외래종교의 제장들은 아무 문제없이 방송출연이 허용되면서 왜 우리나라와 역사를 함께해온 무속의 제장들에게만 이런 법 조항이 생겼는지 안타까울 따름 입니다.





Q) 그렇다면 역시 배역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고 느끼시는지요?


A) 사실 배역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배우 생활을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생활을 해왔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매번 맞는 역할이 악역이었잖아요그것도 조금 서운한 점이 있기도 했습니다대학교 때 셰익스피어코미디 극 전문 배우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왔음에도 생활전선과 맞닿아있는 방송매체에서는 악역 전문 배우라는 닉네임도 가지게 되었어요글쎄요배역이 폭이 좁아진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저를 선택하는 감독의 생각이 중요하겠지요.



▲ 대명원 진적굿을 펼칠 당시 준비된 사당.




Q) 이루시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 대명원 진적굿 당시 굿판에 들어선 정호근씨 모습.



많은 고난과 아픔을 지니신 모든 분들의 문제를 함께 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언제나 난 내가 맡은 일에는 완벽을 기할 만큼 꼼꼼하고 열심히 해왔었어요녹화장에 들어갈 때는 전쟁터에 들어가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들어갔었는데 그것처럼 늘 열심히 살아야지요


" 이 세상에는 행복을 누리고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불행의 늪 속에서 빠져나오시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 고로 그분들과 아픔을 공유하며 그 분들 또한 행복의 열차에 탑승하실수 있도록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boky03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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