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청와대 )

[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향후 북한과의 조기 대화의 장을 가져야한다며, 미북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21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양 국이 비핵화 문제에 점진적으로 접근하면서 양보와 유인책을 서로 주고받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유인책을, 북한은 양보를 동시에 교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비록 불완전하더라도 단계적인 접근이 가장 현실적”이라며, “우리가 보기에 북한은 미국과의 유일한 협상 도구를 잃지 않으려 단번에 무기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기후변화를 비롯한 세계적 관심사에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심화하면 북한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며 “초강대국 간 관계 악화는 비핵화 협상을 약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덤불 주위만 두드렸을 뿐 통과해내진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은 분명한 성과”라면서도 회담 이후 대북 정책 노선을 끝까지 쫓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결국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은 미북의 협상이 결렬되는 분위기로 마무리되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하노이에서의 실패로부터 배우고 더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를 향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긴 것들을 토대로 한 대북 노력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결실을 볼 것이라고 믿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역사적인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whitescar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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