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한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올해 2월 취업자가 지난해 보다도 5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36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2020년 2월) 47만 3000명 감소했다.
다만 바로 전월인 1월 98만 2000명이 감소한 결과과 비교했을 때, 감소폭은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올해 2월은 전월과 같이 고용 호조의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취업의 공백에 공공일자리 취업이 자리를 메우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전월보다 작아졌다는 분석이다.
2월에는 숙박업과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되었다.
2021년 2월분 기준은 ▲숙박·음식점업(-23만 2천명), ▲도·소매업(-19만 4천명) 등 대면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가 계속됐다. 이는 지난 1월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제조업 -2만 7천명이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명), 2021년 1월(-4만6천명)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정부 일자리 사업 관련 업종은 취업자가 늘었다.
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9만 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3만 8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군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15만 6천명)는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4만 5천명)는 늘었다.
임시근로자 (-31만 7천명), 일용근로자(-8만명)는 감소했지만, 1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8만 2천명 더 증가했다.
연령대로는 대부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20대가 -10만 6천명 더 줄어들면서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뒤를 이어 ▲30대 (-23만 8천명), ▲40대(-16만 6천명), ▲50대(-13만9천명) 순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 1월( -1만 5천명)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2월들어 21만 2천명으로 증가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도 지난 1월보다 줄어들었다.
실업자는 바로 전년동월대비 20만 1천명 늘어 135만 3천명을 기록했다. 1월에는 41만7천명 증가한 157만명으로,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실업자가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9%로 0.8%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6만2천명 증가한 1천726만9천명이었다. 1월 증가폭은 86만7천명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 2월(57.5%)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세∼64세 고용률은 64.8%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같은 달 기준 2014년 2월(64.6%) 이후 최저치다.
noah9191@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46487기사등록 2021-03-17 17: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