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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진정한 교회는 무엇일까?'
  • 기사등록 2021-02-07 13: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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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탁 목사의 코로나 시대기독교인들을 위한 신앙가이드’]


 '진정한 교회는 무엇일까?'




양의탁 목사

미국 Assemblies of God (A/G) 한국총회 소속 목사

고백교회 담임목사 (美 시카고 지역)





칼럼 주제: 교회 1

 

이번 주제는 교회입니다. 한국사회 속에서 한국교회가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교회로서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의 근심과 걱정거리로 전락한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원인일까 고민해 본 결과, 여러가지 표면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무엇인지를 잘 몰랐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 선교사, 장로 할 것 없이 진정한 교회의 의미를 잘 몰랐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교회로부터 발생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신학적으로는 이해하고 암기해서 알 지 모르지만 실제적으로 그 의미를 깨닫고 적용하는 교회나 교회지도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작은 외침일 지라도 데일리 투데이를 통해서 선포함으로써 누군가는 바른 길을 갈 것이다라는 소망을 품고 교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 보고자 합니다.


▲ ( 사진: pixabay )


 

예수님께서 교회란 단어를 사용하실때 에클레시아(Ekklesia)라는 헬라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이 에클레시아의 의미는 사람들의 집합체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에크(Ek)라는 “---로부터란 뜻의 단어와 칼레오(Kaleo) 부르다” 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부름 받아 나온 사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즉 에클레시아라고 해석되는 교회라는 용어는 항상 사람에게 적용하여 사용되었습니다. 결코 건물과 관련되어 쓰여진 적이 없습니다, 교회는 저와 여러분처럼 주님의 부름 받아 나온 사람 자체를 의미합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17절을 통해서 교회의 정의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2)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성령이 우리 영혼에 임하시면 우리 자신이 성령이 거하시는 전, 즉 성전이 되는 것이고 곧 교회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청지기의 마음을 가지고, 우리 자신을 잘 보살피고 돌보고 해야 합니다. 내 소유가 아니고 잠시 내 영혼이 머무는 거처로 임대를 받은 셈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내 몸과 마음은 내 것이라고 단정하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나, 내 인생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지 하며 자신의 주어진 인생을 쉽게 생각하고 허비한다면 그것은 아주 큰 죄가 되는 것입니다.


자살하면 지옥에 가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거처로써 주인 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자기가 결정해 버리는 것이죠


이것은 우주의 주인 되신 창조주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가 됩니다


자살 자체의 문제보다 영적인 죄악으로 영벌에 처해지는 문제가 더 심각해 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자살을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봅니다


성령이 거하시는 전인 우리들이 바로 교회이고 이러한 교회 두 세 사람이 모이면 교회공동체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간판을 달고 있는 건물을 교회라고 부릅니다


사실은 그것은 교회된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공동체가 사용하는 건물에 불과합니다.

 

한동안 한국교회가 교회건축으로 붐을 이뤘습니다


저도 섬겼던 교회공동체가 새건물을 건축하게 되었었는데, 저의 직업이 건축 분야였기 때문에 교회건축 총감독으로 헌신하기도 했고, 실무위원으로 봉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목사님이나 장로님들께서 교회 건물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생각하며 그 건축물에 의미를 담는 조형물을 만들거나 또는 건축물 몸체 자체를 거룩하게 보는 신앙으로 말미암아 건축물에 많은 헌금과 은행 빚을 쏟아 붓는 것을 실무직에 헌신하면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 ( 사진: pixabay )

 

저는 당시에도 오로지 성도님들의 영적인 안식과 평안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부분에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자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담임목사님의 뜻에 따라 거절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건축물의 평수를 늘리거나, 좌석수를 늘리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서 실무자요 전문가로서 조언 드리기를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학생, 청년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나 계단이 아닌 장애인들을 위한 지그재그 통로나 음향, 영상, 인터넷 시설, 휴식공간, 봉사자들을 위한 락커룸, 샤워시설, 등등을 설치하기를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교회가 그 지역사회를 가슴에 품기 위해서 교회 마당을 열린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을 설계당시부터 제안 했었습니다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지하주차장으로 하고 지상은 도심속의 공원과 같은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공표함으로 교회공동체의 지역주민을 위한 헌신을 눈에 보이게 실현시키자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들은 다 거부되고 대지면적 대비 최대한의 자석과 평수를 만드는데 집중되었습니다.

 

또한, 교회 건물자체에 의미를 담아 형상을 만들어 건축하였고 그로인하여 큰 금액이 불필요한 곳에 투입되었습니다


준공 후 건축물은 겉모양만 웅장할 뿐, 실상은 불편하기 그지 없는 건물이 되었습니다. 교회 지도자가 교회에 대한 개념이 확고히 서 있지 못하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교회는 건축물이 아닙니다. 바로 사람이 교회인 것입니다.

 

제가 소속된 교단과 동일한 교단의 미국교회를 방문할 때면 안내하는 봉사자가 저에게 이렇게 인사를 합니다.


“Good morning Church! Welcome Home”



굳이 번역하자면, “안녕하세요 교회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 뜻은, 저는 교회이니 저를 보고 안녕하세요 교회님하며 인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교회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으니 주님과 자녀가 있는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그래서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공동체는 천국의 모형과 같으므로 우리의 본향 집과 같은 곳이 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 이렇게 인사하는 교회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교인들이 교회에 나오면 안내자는 그저 많은 교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거룩한 주님의 몸 되시고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고 계시는 성전으로 맞이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 ( 사진: pixabay )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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