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고민정 의원을 향해 ‘조선 후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27일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조 의원은 성희롱 발언 즉각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막말을 넘어 명백한 성희롱성 발언"이라며 "조수진 의원의 그동안의 막말로 인해 애초에 품격을 기대한 적은 없다. 하지만 같은 여성의 입에서, 인격을 모독하고, 듣기에도 처참한 성희롱성 막말을 하는 것에 다시 한 번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06년 2월 당시, 조수진 기자는 ‘국회엔 정치인들이 생산해 낸 ‘배설물’로 가득했다’라는 기사를 쓴 적 있다. 지금 조수진 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이냐"며 "조수진 의원은 지금 즉시 성희롱 막말의 피해자인 해당 의원에 사과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또한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며 재차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전날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 천박하기 짝이 없다"고 썼다.
이는 '오세훈 조롱한 고민정에...오신환 “이런 저질은 처음”'이란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를 소개하면서 쓴 글이다.
아울러 조 의원은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면서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다.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조수진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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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44699기사등록 2021-01-27 19: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