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습니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이 19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수처 수사대상으로 오를 수 있는 지의 여부를 묻는 질의에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으로부터 “여권 또한 공수처 수사의 1호 대상으로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꼽았다. 후보자는 이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김 후보자는 "공수처 수사의 1호 사건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고 사실과 법에 입각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검찰에 배정된 주요현안의 수사권이 공수처로 전가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위 답변과 같은 원론적 입장을 취했다.
김 후보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부당평가 사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할 것이냐"고 질의를 받자, “검찰이 수사 중인 각종 굵직한 현안에 모든 사건을 공수처가 넘겨받아 수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차장 인선, 검사, 수사관 등을 선발해 온전하게 수사할 수 있는 수사체로 완성되려면 적어도 두 달은 걸릴 것이다. 그때 이 사건들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후보자 본인과 더불어 안팎으로 논의되고 있는 공수처의 규모에 대해서는 검찰로 비유하자면 순천지방검찰청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월 연초부터 발효된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는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25명 이내다. 여기에 수사처수사관 40명과 행정직원 20명 까지 포함하면 최대 8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진욱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4일 대통령의 재가안이 국회에 제출된 후 약 2주만에 열렸다.
boky0342@daum.net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44416기사등록 2021-01-19 17:5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