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현 기자] 윤경호가 또 한 번 탈바꿈했다.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방송국 기자 이지욱으로 변신한 배우 윤경호. 강렬한 눈빛으로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전에 없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는 윤경호는 극 중 예고살인을 둘러싸고 남궁민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그의 얄미움 유발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보았다.
#1. “난 수비보다는 공격 타입이라”
윤경호는 자신이 입수한 장위동 건물 CCTV를 제공하겠다며 특수팀을 찾아가 참고인 소환은 하지 않을 것, 독점 취재하게 해줄 것, 그리고 면책권을 요구했다. 이어 “니들 죽은 놈들이 돈 많은 개새끼들이라는 것 말고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는 거 찾았어?”라고 도발했고, 증거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주다가 남궁민이 찍힌 사진은 다시 봉투 속에 넣으며 “나 기자잖아. 뭘 언제 터뜨려야 하는지가 직업적 성공 비결의 전부라서”라 말하며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 특수팀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2. “공무원한테 밥 사주면 뇌물이 돼서”
이어 윤경호는 예고살인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김설현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고 자신의 반말에 반말로 응수하는 김설현을 보고 호탕하게 웃으며 “팀장에 관한 중요한 얘기할 거니까 안 궁금하면 지금 꺼지고”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짜증을 자아냈다. 또한 눈을 부릅뜨고 정보를 내놓으라고 언성을 높이는 김설현에게 손가락질하며 “내가 꼭 (정보) 너한테 줄게. 그게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라는 황당한 태도를 보여 혀를 차게 만들었다.
#3. “온 김에 주워갈 건 주워가야지”
화재 발생 이후 최진호는 자신을 향한 언론의 관심을 남궁민에게 돌리기 위해 윤경호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윤경호는 남궁민이 있는 최진호 병실을 우연인 척 찾아갔고 “나 독점 뭐 주기로 약속해놓고 해 준 것도 없잖아”라고 웃으며 비꼬는 모습은 남궁민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신경 또한 거슬리게 했다.
역시는 역시다. 윤경호는 자극적인 사건으로 여론몰이를 이끄는 안하무인의 기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리포팅 할 때는 실제 기자인 듯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이목을 끄는가하면 취재할 때는 오직 특종과 실리만을 위해 움직이는 인물의 얄미움을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게 그려내는 등 표정부터 말투, 행동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tvN ‘낮과 밤’은 매주 월, 화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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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43342기사등록 2020-12-18 18: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