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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촉발된 해외 유학생 격감 사태가 호주의 인구 문제와 더불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 교육정책 싱크탱크인 빅토리아 대학교의 미첼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국경봉쇄조치가 현 상태로 존속될 경우 국내의 해외 유학생 수가 2021년 중반에는 30만 명 가량 감소해 호주 경제에 연 107억 달러의 손실을 안길 것으로 예상됐다.
팬데믹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해외 유학생들의 등록률은 12% 감소했고, 유학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학생 수를 상쇄할 새로운 학생들의 호주 입국은 봉쇄된 상태인 것.
해외 유학생들이 국내 경제에 안기는 지출 규모는 총 375억 달러 가량이며, 이 가운데 57%에 해당하는 214억 달러가 상품 및 서비스에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해외 유학생들의 온라인 학위 등록률이 상승한다고 가정해도 국내 경제의 손실을 경감시키지는 못할 전망이다.
특히 2월부터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유학생 감소세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유학생 격감 직격탄은 NSW로
대표적 피해 지역은 역시 NSW주다.
연방의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귀국한 NSW 주 내의 해외 유학생 수는 7만2000 여 명이며, 이로 인해 시드니 지역 경제에 25억 달러의 손실이 이미 야기된 것으로 추산됐다.
유학생 격감 사태로 대학가의 지역 상권은 ‘사망 선고’가 내려졌고, 부동산 공실률은 높아지는 등 전체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시드니에서 유학생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겪고 있는 지역은 시드니 시내 인접 지역이다. 또한 중국 유학생 밀집 지역인 허스트빌과 스트라스필드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진단됐다.
멜버른 지역의 해외 유학생 수도 6만4000여 명 감소했다. 멜버른 역시 시내 인접 지역과 더불어 모나시 대학의 클래이튼 캠퍼스 인근인 멜버른 남동부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드니와 멜버른 외에도 대도시 대부분 비슷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경쟁 관계인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호주의 코로나19 팬데믹 통제가 잘 되고 있어 유학생 시장에 곧 봄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NSW 주총리, 해외 유학생◦기술 이민자 입국 문호 확대 촉구
한편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해외 유학생 및 기술 이민자들의 격감에 따른 주내의 경제적 피해를 실감한 듯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는 우선적으로 유학생과 기술 이민자들의 호주 입국을 가속화하기 위해 호텔 격리 시설의 1/3을 이들에게 할당할 것을 연방정부에 촉구했다.
NSW 주는 현재 주당 3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 격리 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11월 13일 소집된 전국비상내각회의에서 도출된 합의사항과 배치되고 있어, 향후 연방정부와 NSW 주정부간의 의견 조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남부호주 주의 코로나19 사회적 봉쇄조치 ‘소동’의 와중에도 주 경계 봉쇄 조치에 매우 신중한 자세로 일관한 바 있다.
즉, 현재의 상황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사태 발생 시마다 자연반사적으로 봉쇄조치로 응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최근 ‘더 선-헤럴드’와의 특별 대담에서 이처럼 주장하며 “이제는 경제 회생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뒀다.
그는 “해외의 호주교민들의 입국도 중요하지만 당장 해외 유학생과 기술이민자들의 입국 문호를 확대해 경제 회생을 모색해야 한다”라면서 “당장 1월부터 매주 1000여 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3000여 명 정도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NSW주의 방역 수용 인원이 그 정도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타주들이 함께 해외 입국자 쿼타량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주로 귀국하기를 원하지만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 국민은 최소 3만5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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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42351기사등록 2020-11-26 12: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