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소정 기자] 정부가 현재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윤태호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당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이 같이 발표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주부터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 수도권과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할 것을 결정했다. 환자 증가세 외에 감염 재생산지수도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으며, 발생 양상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작은 집단감염이 다수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황을 진단했다.
아울러 "이러한 양상으로 볼 때 지금의 이 감염 확산은 당분간 안정화되기보다는 계속 더 확산할 여지가 있고, 큰 유행의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에서 지역발생 감염 사례 중 218명이 서울 수도권에서 나왔다.
윤 반장은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의 경우 매일 20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돼 1주간 하루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 기간인)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을 위해 거리두기 및 외출자제 등을 통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 반장은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취소하고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우나나 실내체육시설 이용은 삼가달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신속하게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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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42101기사등록 2020-11-20 13:4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