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10시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인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발병한 급성 심근경색증.
당시 이 회장은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심폐소생술 CPR을 통해 와병생활을 해왔다.
故 이건희 회장은 선친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27년간 삼성그룹의 총수 자리를 지켜왔다.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을 시작한 이건희 회장은 이후 삼성해외사업추진위원장을 맡았다.
1987년 이병철 창업주 별세 이후 그룹회장에 취임, 1993년 ‘품질경영, 질 경영, 디자인 경영’ 등을 담은 신(新) 경영선언을 그룹 경영의 기조로 삼으면서 현 그룹의 발판을 닦아냈다는 평이다.
이후 TV 등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디지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성공을 일구어냈다.
경제발전에 높은 기여도 또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명암이 구분되는 인물로도 알려졌다.
2008년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비자금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아야 했으며, 특검팀에 의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되어 회장직에서 퇴진하고,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2010년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재계·체육계 건의로 단독사면된 후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한편,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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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41107기사등록 2020-10-25 13: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