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공동취재단)

[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농협중앙회의 계열사인 NH투자증권에서 현재 1조원 이상의 펀드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상품을 판매한 것이 국감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NH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행위가 여야의 핵심 쟁점이었다.

여야의 질의 속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옵티머스 측의 상품을 접하게 된 경위 등과 관련해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의 전화를 받고 담당자에게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해당 답변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의 "경영진이 금융상품 판매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로 제도화돼 있다"고 말과 전면 배치되는 다른 답변이다.

이날은 상품판매 뿐만 아니라 옵티머스 관계자와 만난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이 상품승인소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거론되었다.

결국, 상품을 고르고 선택하는 사람이 같아서 제대로 된 견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된 것이다.

이에 정 사장은 "상품 결정 과정이 완벽했다면 사고가 안 났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기존 2년간 8천억원이 유통된 상품이라 믿었다"고 답했다.

역시 국감에 출석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반적인 제도 개편 방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질의에서 여야는 각기 의혹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도모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의 펀드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과정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전체적인 금융감독체계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야당인 국민의힘 등은 상품 판매를 결정한 과정에 외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 자체를 들여다봐야한다고 반박했다.

boky03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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