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키의 애증(愛憎) 살롱] “ 밀당을 잘해야 연애를 잘한다? ”
‘이비키의 애증살롱’은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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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비키 두배더컴퍼니 대표
part 5. 자존심
우리는 보통 완벽한 인연을 만나길 꿈꾸면서도 내가 호감을 느끼는 이성을 만나면 흔히들 말하는 ‘밀당’이라는 걸 하곤 한다.
‘밀당’은 말 그대로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로 남녀 간의 미묘한 심리싸움을 말하는데 과연 이것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행복한 연애를 위해 필요한 것일까?
얼마 전 한 남성 회원으로부터 너무나 안타까운 얘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그 남성회원은 몇 개월 전 매칭이 성사되어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 상대 여성회원과 사소한 트러블로 연락을 안 하다가 결국엔 그렇게 인연을 놓쳐버렸다는 이야기였다.
연락을 할까 말까 몇 번을 고민하다가 한참이 지난 후에 연락을 했을 땐 이미 상대 여성분의 마음은 멀찍이 떠나버렸다고 한다.
나에게 연락을 한 이유는 그 여성 회원과 다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황당하지만 한편으론 안타깝고 이해가 되는 사연이었다.
남성 회원의 간절함이 느껴져서 나는 흔쾌히 부탁을 받아들이고 곧바로 여성 회원에게 연락을 했다.
"안녕하세요? 민정(가명) 씨, 잘 지내셨어요? 정현(가명)씨와의 일은 전해 들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민정님 생각은 어떠신지 들어보고 싶어서요."
“네, 안녕하세요. 그 사람 뭐라고 하던가요?”
“당연히 민정님과 다시 인연을 잘 이어가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음.. 근데 전 마음 접었어요. 이럴 거였음 처음부터 미안하다고 하던가, 별거 아닌 일에 그리 자존심 세우면서 연락도 없더니 이제 와서 이러는 것도 우습네요. 비키님은 이해하시죠? 아무튼 말씀 잘 해주세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서 편치 않은 마음으로 남성회원에게 결과를 전달했는데 애써 웃으며 말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사람은 항상 무언가 내게 있을 때에는 그 소중함을 잘 모르다가 없어지면 비로소 후회하고 뒤늦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곤 한다.
그땐 이미 늦는다는 걸 왜 진작 알지는 못하는 것일까?
소중한 인연을 쉽게 놓쳐버리지 않도록 부디 당신의 간절했던 그 때를 떠올리며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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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40630기사등록 2020-10-13 15: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