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리학당 오원재의 삶 풀이]
주택 구입 시기...맞추면 대박
역리학당 오원재에서 허정(虛靜)
*주택 구입 시기 맞추면 대박!!
벼 심을 때 보리 심고, 보리 심을 때 벼 심으면 결실은 기대하지 못한다. 매사에는 적당한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 적당한 시기를 얻으면 성공하고 그 적당한 시기보다 앞서거나 뒤처지면 반드시 실패한다.
그 시대의 유행을 주도하면 성공하고 유행보다 앞서거나 뒤처지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얘기다. 우리 선조들이 금은보화보다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겨온 이유로 볼 수 있다.
한자 문화권의 옛 성현(聖賢)들은 한 가지 일도 천시(天時)를 따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래서 신발이 벗겨져도 고쳐 신지 않고 모자(冠)가 벗겨져 매달려도 고쳐 쓰지 않았다. 앞으로 빨리 나가기 위해서 서두른 것이 아니라 좋은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항상 뒤처지되 앞서지 않고, 앞서되 뒤처지지 않으며 그 시대를 주도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집을 짓거나 매입하는 시기도 예외는 아니다. 집터가 좋아도 집을 짓거나 매입하는 데는 좋고 나쁜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 집터와 그 해의 기운, 그리고 그 사람의 기운과 그 해의 기운이 상생이 되는 해는 좋은 해가 되고, 이들의 기운이 서로 충돌되는 해는 나쁜 해가 된다.
집터와 그 사람 그리고 그 해의 기운이 상생이 되는 해에 집을 짓거나 매입하는 것은 계절에 맞추어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고, 이들의 기운이 서로 충돌되는 해에 집을 짓거나 매입하는 것은 씨앗을 계절에 맞추어 뿌리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 된다.
그러니까 서로의 기운이 상생이 되는 해에 집을 짓거나 매입하는 것은 보리를 가을, 벼를 봄에 심는 것과 같고, 서로의 기운이 충돌되는 해에 집을 짓거나 매입하는 것은 보리와 벼를 여름에 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시기를 정확히 맞추어 씨앗을 뿌리면 관리를 잘 하지 못해도 적은 결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씨앗을 뿌리면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결실은 기대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집을 짓거나 매입하는 시기가 그 사람과 맞으면 부귀를 누릴 수 있으나 그 시기와 맞지 않으면 집터가 아무리 좋아도 그 집에서 부귀를 누리지 못한다.
*주택 안 맞으면 불행 겹쳐
그 뿐만 아니다 그 사람이 연월일시에 타고난 기운과 그 집터의 기운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집터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산세(山勢)와 수세(水勢)가 서로 다르듯이 좋은 집터의 생기(生氣)도 제각각이다. 습기가 많은 기름진 논과 같은 좋은 집터도 있고, 건기가 많은 기름진 밭과 같은 좋은 집터도 있다. 따라서 그 집터의 생기(生氣)와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잘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집터의 기운과 그곳에 사는 사람의 기운이 상생이 되면 반드시 부귀영화를 누리고 그 후손도 번성한다. 그러나 그 집터의 기운과 그곳에 사는 사람의 기운이 서로 충돌이 되면 아무리 좋은 집터라고 해도 부귀영화는 누리지 못한다. 다만 큰 재앙을 겪지 않을 뿐이다.
예를 들면 그 집터와 그 사람이 연월일시에 타고난 기운이 상생이 되는 좋은 집터에 사는 것은 벼를 기름진 논에 심고 콩을 기름진 밭에 심는 것과 같은 것이 되고, 서로의 기운이 충돌되는 곳에 사는 것은 벼를 기름진 밭에 심고 콩을 기름진 논에 심는 것과 같은 것이 된다.
그러므로 그 집터의 기운과 그 사람의 기운이 상생 또는 상극이 되는 것을 가리는 것은 지상과 지하의 생기가 모이는 좋은 집터를 찾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된다.
열자(列子)께서 “빈궁(貧窮)을 원망하는 사람은 때(時)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怨貧窮者不知時者也).”라고 말씀하셨다. 그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도하지 못하면 실패한다는 뜻이다. 때를 알고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지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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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40629기사등록 2020-10-13 14: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