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의 문화+취재]
안웅철 사진전 '가花만사성'...18일까지 북촌 '일백헌' 갤러리서 개최
'가花만사성 –집안에 꽃이 있으니 모든 일이 잘 될겁니다.'
사진가 '안웅철'이 개인전을 개최한다.
한옥의 운치가 가득한 북촌의 한옥갤러리‘ 일백헌갤러리’에서 오랫동안작업해 온 꽃 사진을 선보이는데 그가 2009년 발표했던 '엄마의정원' 전에 이은 두 번째 꽃 사진전으로 , 이번 전시의 제목이 '가화만사성'-(부제/집안에 꽃이 있으니 모든게 잘 될겁니다)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상서로운 꽃 말을 가진 꽃 들은 우리에게 예기치 않은 위안을 준다.
그래서 안웅철의 꽃 사진 역시 우리에게 정서적인 위안을 전달해 주리라 생각한다.
꽃을 대상으로 작업을하는 사진가는 많다.
안웅철의 꽃은 뭔가 불완전하고 부족한 느낌을 주는데 그에 대한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만의 꽃 사진을 찍기위해 제가 찾은 방법은 ‘꽃을찾아 나선다’입니다. 저는 사진을 촬영하고자 꽃을 잘라서 스튜디오에 들이거나 계산된 조명을 비추지 않습니다. 오로지 꽃이 있는 그곳으로 갑니다. 그래서 제가 담아내는 꽃은 완벽한 상태나 완벽한 조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 수 있습니다. 때론 위태로워 보일수도 있죠. 그저 있는 그대로를 담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촌스러워 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꽃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울 때 그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대상이죠. 다소 촌스럽거나 소박하더라도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도시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죠."
미국의 미술평론가 라울자무디오(Raul Zamudio)는 안웅철의 꽃사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의 사진은 시각적으로 취하게 하는 모네의 초원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모네의 초원은 꽃들만 존재하지 않고 인물까지 등장하지만 안웅철의 사진은 식물만으로도 모네에 필적할만한 힘을 발산한다."
안웅철 사진전 “가화만사성-집안에 꽃이 있으니 모든 게 잘될 겁니다”에서 호사스럽지 않아도 마음을 움직이는 숲 속 혹은 들판 너머의 작은 꽃들을 한 송이 만나게 될 것이다.
문의) 일백헌갤러리/서울종로구북촌로 11가길1, 02-741-8889
글/ 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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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8152기사등록 2020-08-11 2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