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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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市)내 그랜트파크에 세워져있던 콜럼버스 동상이 결국 철거되는 수순을 맞이했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콜럼버스 동상을 끌어 내리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던 시카고 경찰의 충돌이 폭력시위와 무력진압으로 발전된 이래 시카고시가 결국 동상을 철거하게 됐다고 전했다.
시카고시는 24일 오전 시카고 시장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당분간 콜럼버스의 동상을 철거하고 분쟁과 다툼의 여지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공공안전과 시카고시의 심볼인 공정하고 민주적인 대화를 위해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17일 당일 시위대는 콜럼버스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이며 경찰 폐지가 필요하다며 실제로 동상 앞으로 몰려가 철거를 시도하다 시카고 경찰에 진압봉에 시위대가 해산되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날 충돌로 인해 경찰 18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위대 역시 12명이 체포됐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시위대 과격 진압의 결정을 내린 만큼 우려를 표명한다며 책임소재를 놓고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라이트풋 시장은 변화는 인식하고 있지만 경찰을 상대로 폭력적인 시위를 행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시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뿐이라고 밝히며 강력히 맞서기도 했다.
한편 24일 새벽 1시를 기점으로 시카고시 담당자들이 그랜트파크에 도착해 콜럼버스 동상 철거에 앞서 행정절차를 진행했으며, 새벽 3시에 미국 역사의 첫발이라는 상징성을 담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이 결국 땅으로 내려왔다.
글) 김용환 기자
사진) 시카고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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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7588기사등록 2020-07-27 12: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