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6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한 가운데, 7월 수출분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2.52(2015년=100)를 기록했다.
이는 1개월 전인 보다 0.5% 오른 수치로, 지난 2월∼4월 연속 내리다가 5월에 보합세를 보인 뒤 상승 전환된 바다.
보합세는 가격이 거의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시세를 가리키는데, 주로 주식시장이나 물가지수 등에서 보여지는 가격의 급등락이 작다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물가 상승 또는 감소세 추이가 전보다 적었다는 해석이다.
농·축·수산물 모두 출하량이 증가해 농림수산품 물가가 전월보다 1.6% 내렸다.
축산품 중 ▲소고기 -5.9% ▲돼지고기 -1.2% 순으로 하락했다.
특히 5월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효과로 수요가 늘면서 오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 물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21.1%), ▲화학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4%) 등이 1.0% 올라 5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6월 공산품 물가 상승 폭은 2017년 9월(1.1%) 이후 가장 컸다.
서비스 물가는 정보통신 및 방송(1.5%), 금융 및 보험(1.3%) 등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0.9% 내려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지수는 식료품이 0.8%, 신선식품이 3.3% 하락했다.
에너지가 4.5%, 정보기술(IT)이 0.8%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다.
한편, 수출액은 작년 동월대비 최대 13% 가까이 줄어들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20일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24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36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15.5일로, 작년 2019년 16.5일보다 1일 적었다. 조업 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7.1%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석유제품(-41.6%), ▲승용차(-14.0%), ▲반도체(-1.7%) 등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했다.
선박(48.1%)과 컴퓨터 주변기기(56.9%) 등은 증가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동(-40.0%), 일본(-21.9%), EU유럽연합(-11.9%), 베트남(-9.9%), 미국(-2.4%), 중국(-0.8%)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위축됐다.
한편, 수출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다.
7월 20일까지 수입액은 248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7%(39.3억달러) 감소했다.
원유(-43.9%), 기계류(-5.6%), 정밀기기(-4.5%) 등 수입이 감소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131.6%), 무선통선기기(14.3%), 반도체(2.2%) 등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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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7367기사등록 2020-07-21 13:4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