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정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모인 ‘노사정’의 8번째 목요대화가 1일 서울 종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이날 목요대화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대체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했으며, 정부 측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사(社) 측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노(勞) 측에는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대화 현장에서 눈길을 끈 발언은 정세균 총리의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를 예시로 거론한 ‘임금 협상’ 부분이다.
정세균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따른 경제계에 닥친 어려움과 함께 최저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등의 현황을 짚으며, 노동계를 향해 이른 바 ‘양보’를 바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정 총리는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11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면서 김 선수는 내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최우선으로 하여, 팀 사정과 후배 선수들과의 상생을 위해 연봉협상에서 쉽지 않은 결단을 했다고 들었다”며, 김 선수가 국내 리그에 복귀하면서 연봉 3억원을 삭감을 사례를 들어 노동계를 향한 ‘임금 삭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정 총리는 광주 금호고속 노사의 이야기를 들며,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60%나 줄어 어려움을 겪던 금호고속 노사가 힘을 합쳐 일자리를 지켜냈던 바다. 임원들은 임금의 일부를 반납하고, 승무사원들은 교대로 유급휴직을 했다”고 설명하며, “금호고속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의 양 노조가 있는데, 노사ㆍ노노가 합의하여 승무사원들 모두가 근속기간과 관계없이 휴직기간 중 동일한 임금을 받도록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일 정 총리가 전한 메시지에 노사는 어떤 답변을 전한 바는 없다.
다만, 현 경제위기에 노사 양측의 대립 보다는 양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는 가운데, 당장 7월 중순 앞으로 다가온 최저임금 협상에서부터 ‘상생’에 가까운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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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6567기사등록 2020-07-01 18: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