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황태환 기자] 24일부터 부산 감천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한 국내 검역이 강화된다.
정부가 24일 0시를 기준으로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국적 선박에 대해 검역관이 직접 배에 올라 검사하는 '승선 검역'을 하기로 발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항만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설명하며,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 오늘부터 모두 승선 검역을 실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 승선 검역을 실시한다.
또한 각 선박 회사에 입항 이전 14일 이내에 하선한 선원과 관련해 검역 당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된다.
만약, 유증상자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선박에는 입항 제한조처와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화물을 하역하는 과정에서 선원, 하역 근로자들이 선박 간 이동 혹은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지도·단속도 강화한다.
하역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야외작업, 어창 등에서 지킬 수 있는 방역 수칙도 세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만 현장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검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근로자들을 격리할 수 있는 적정한 시설을 확보하는 한편, 시설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한 방안도 마련한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감천항 러시아 선박과 관련해서는 현재 도선사, 하역작업자 등 접촉자 총 150명이 격리돼 있다.
정부는 감천항에 있는 총 7개 부두 중 냉동 수산물을 취급하는 1·3부두는 6월 26일까지 잠정적으로 폐쇄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그간 중국, 홍콩, 마카오, 이탈리아, 이란 등에 대해서만 '검역 관리 지역'으로 정해 승선 검역을 해왔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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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36182기사등록 2020-06-24 13:35:30